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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보상 부실하면 방역에 구멍” 한목소리

작성일 2019-10-2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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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보상 부실하면 방역에 구멍” 한목소리


ASF 대응 전문가 간담회
중국 등 발생국 사례 분석 의심축 신고 꺼려 감염 확산

농가에 살처분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는 경고가 국내외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16일 정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ASF 대응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김현일 한국양돈수의사회 ASF 비상대책센터장은 “부족한 보상금, 전망조차 어려운 재입식 시점 등 살처분 이후 생기는 모든 손해를 농가가 떠안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지켜본 다른 지역 농가들은 ASF 의심축을 발견하더라도 주저 없이 신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5일 미국대두협회가 서울 종로구 협회 사무실에서 개최한 ‘사료산업에서의 ASF 대응전략 기자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 장 샤오핑 미국대두협회 중국지사 대표는 “보상은 방역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중국의 사례를 들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ASF 발생농가에 돼지 한마리당 1200위안(약 2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전액을 주지 못했다. 그러자 농가들은 ASF 의심축을 발견해도 신고하지 않고 유통업자에게 서둘러 팔아버렸다. 이는 곧 ASF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감염돼지로 만든 소시지나 햄 등 축산물이 잔반에 섞여 건강한 돼지들에게 급여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대한한돈협회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스페인 출신 ASF 전문가인 호세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는 “재입식을 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며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농가들에게 보상을 관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 201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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