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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여개 설치, 62마리 잡아…멧돼지 포획틀, 효과 있긴 한거야?

작성일 2019-10-2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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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여개 설치, 62마리 잡아…멧돼지 포획틀, 효과 있긴 한거야?


ASF 주요 예방책인데 10월까지 포획 성공률 저조
농가 ‘불안’…대안책 절실 한돈협회 “소탕 적극 나서야”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고자 설치한 야생멧돼지 ‘포획틀’의 설치대수 대비 포획실적이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다 실효성 있는 멧돼지 통제대책이 필요하다”는 양돈농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월 중순 기준 전국에 설치한 포획틀의 수는 모두 1671개다. 포획틀 설치는 5월 북한의 ASF 발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우리 정부의 ASF 예방책 중 하나로 시행됐다. 당시엔 접경지역 양돈농가 인근에 설치했고,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부터는 폐사체 발견지에서 30㎢ 이내의 위험지역에 주로 설치했다.

하지만 올들어 10월15일까지 포획틀을 통해 잡아들인 멧돼지의 수는 62마리가 고작이다. 사정이 이렇자 농가들 사이에선 포획틀의 실효성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접경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포획틀 하나를 설치하는 데 수십만원 넘는 비용이 들고 인력도 2~3명이 필요한데, 이러한 투자에 비해 포획실적은 극히 저조하다”며 “좀더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멧돼지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산자단체인 대한한돈협회는 현행 멧돼지 관리대책을 비판하며 환경부에 개선책을 건의했다. 이 개선책에는 ▲군견·수색견을 활용한 적극적인 멧돼지 사체 조기 수색 및 제거 ▲영동고속도로를 활용한 저지선 구축 ▲(발생·완충지역에서) 멧돼지 이동통제를 전제조건으로 한 저격수 활용 소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돈협회는 양돈농가, 학계, 포수, 정부 각 부처 관계자로 구성된 ‘야생멧돼지 포획사살 특별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그간 환경부는 선제적 멧돼지 감축에 소홀했고 결국 사육돼지 수십만마리를 묻는 상황까지 왔다”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멧돼지 소탕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회장은 또 “야생멧돼지 관리에 대한 지휘권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규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포획틀로 잡아들이는 멧돼지의 수가 적은 게 사실이지만 최근 설치대수가 늘면서 포획실적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농민신문 201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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