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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돼지고기 안전성 알려야…자극적인 언론보도 삼가길

작성일 2019-11-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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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돼지고기 안전성 알려야…자극적인 언론보도 삼가길


전문가 3인이 말하는 값 지지방안은

ASF 발생 후 막연한 불안 커 10월말 1㎏당 2000원대 ‘뚝’

할인행사 등 판촉 적극 나서고 공급과잉 등 근본문제 해소를
 



왼쪽부터 정승헌 건국대학교 축산학과 교수,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계속 내림세인 돼지고기값이 10월30일 기준 지육 1㎏(탕박, 제주·등외 제외)당 2857원까지 떨어졌다. 양돈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하락에 대해 ‘예견했던 일’이라고 짚으며, 강력한 돼지고기값 견인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 3인으로부터 돼지고기값 지지를 위한 긴급제언을 들었다.

정승헌 건국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매년 10월은 돼지고기 비수기인 데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사육마릿수가 많았다”면서 “여기에 ASF까지 발생하면서 소비가 위축돼 가격이 급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몇차례 이뤄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으로 밀렸던 돼지고기 물량이 시중에 한꺼번에 풀리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사회적인 제도변화도 소비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는 게 보통인데, ASF는 전국적인 공급상황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며 “이 와중에 스탠드스틸로 적정 체중을 초과한 돼지고기가 다수 출하되면서 품질이 떨어져 가격하락을 초래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값을 지지하려면 위축된 소비심리부터 풀어가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 팀장은 “소비자 불안감을 없애려면 돼지고기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과거 한 치킨 프랜차이즈가 ‘치킨 먹고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리면 10억원 드릴게요’라고 광고한 것처럼 획기적인 홍보방법도 고려해봄 직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언론 등이 ‘돼지 흑사병’ ‘치사율 100%’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쓰며 양돈산업이 붕괴할 것처럼 걱정하면,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언론은 과도한 단어선택으로 소비자의 불안감을 키우지 않도록 주의하고, 업계는 철벽방역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양돈농가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론 돼지고기 공급과잉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돼지고기값은 시간의 문제일 뿐 곧 회복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공급과잉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약간의 수요변화에도 언제든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국내 공급과잉문제를 해결하고자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ASF 발생 직전에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면서 “다만 한국은 구제역 발생국이라 다른 나라들과 검역위생 협정을 맺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설상가상 ASF까지 발생하면서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농민신문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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