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SF 원흉은 멧돼지…개체수 70% 이상 감축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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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11-08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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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SF 원흉은 멧돼지…개체수 70% 이상 감축해야” 멧돼지 감염사례 잇따라 발생 백골사체서 바이러스 검출도 울타리 설치 때 지형 고려를 포획 포상금 상향 주장 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달 9일 경기 연천을 끝으로 4주째 잠잠하다. 반면 야생멧돼지에선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이에 멧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장 발생보다 멧돼지 감염이 먼저?=4일 현재까지 ASF 농장 발생사례는 모두 14건이다. 가장 최근 발생한 농장을 기준으로 최장 잠복기(최대 19일)가 지난 상태여서 농장간 수평전파 가능성도 작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태다. 멧돼지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달 2일 연천군 내 비무장지대(DMZ)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0마리의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다. 이에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가 집돼지로 옮겨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특히 감염 멧돼지 가운데 폐사한 지 1~2개월로 추정되는 백골사체도 포함돼 있어, 멧돼지 사이에선 이미 첫 농장 발생(9월17일) 이전에 ASF가 유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SF 양성판정을 받은 강원 철원군 원남면의 멧돼지 폐사체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백골화가 진행됐다. 앞서 19일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역시 백골화가 60% 이상 진행됐다. 이에 살점 대신 근육조직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한 방역 전문가는 “멧돼지가 백골화하는 데는 1~2개월이 걸린다”며 “백골화된 폐사체에서 ASF가 검출됐다는 것은 집돼지보다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먼저 발생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북에서 내려와 남쪽 집돼지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발생을 막으려면 집돼지만 잡지 말고 야생멧돼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멧돼지 관리대책 개선 필요=1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선 방역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야생멧돼지 대책위원회 1차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의 멧돼지 관리대책에 개선할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박선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멧돼지 개체수를 3분의 1 또는 2분의 1로 감축하는 것은 방역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현재 멧돼지 개체수의 약 3분의 1인 10만마리를 없애겠다는 환경부의 계획을 꼬집은 것이다. 박 교수는 “개체수를 70% 이상, 적어도 3년 동안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멧돼지를 관리해야 방역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현재 방역당국이 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설치 중인 200㎞의 광역 울타리에 대해 ‘보여주기식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형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1.5m 높이의 울타리를 치고 있다”며 “이 높이는 경사가 조금만 있는 지대라면 멧돼지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멧돼지 포획률을 높이려면 포획 포상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별로 한마리당 3만5000~10만원의 포상금을 수렵인에게 지급하고 있다. 김철훈 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은 “지자체별로 포상금이 다르면 많이 주는 지역에서만 수렵인이 활동하려고 할 수 있다”며 “한마리당 2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한다면 효과적으로 멧돼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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