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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다양화한다면서 …‘항체검사키트’는 달랑 하나

작성일 2019-12-2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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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다양화한다면서 …‘항체검사키트’는 달랑 하나


방역당국, 한 업체 제품만 써
접종백신과 항원 다르면 검사결과 잘못 나오기도
농가 “과태료 처분 부당 키트 다변화 시급”

정부가 강화된 구제역 방역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 사이에선 “구제역 항체검사키트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마니사(O1 Manisa) 항원을 사용하는 동물질병 진단장비 제조업체 스위스 프리오닉스사(Prionics AG)의 구제역 항체검사키트를 일괄적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마니사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산 캄포스(O1 Campos) 항원으로 만든 것, 러시아산 프리모스키(O Primorsky) 항원으로 만든 것 등 다양하다. 시중에 여러 종류의 백신이 출시돼 있고 각 백신이 사용하는 항원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검사키트는 한 품목이다보니 검사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경기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우리 농장에선 마니사 항원으로 만든 구제역 백신이 아닌 다른 항원으로 만든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백신접종을 2회 제대로 했음에도 검사에서 항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과태료를 물었다”며 “접종백신과 같은 항원을 사용하는 검사키트로 검사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물약품업체 관계자는 “백신 실효성 검정을 할 때는 백신주와 같은 항원을 사용해 중화항체검사를 한다”면서 “ㄱ구제역 항원을 사용한 검사키트로 ㄴ항원을 사용한 백신을 맞은 돼지를 검사해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생산자단체인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기술조사 소위원회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소위원회 참석자들은 “백신별로 항체검사 결과와 중화항체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항체검사 결과로만 백신접종 여부를 판단해 기준에 미달했다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입을 모았다. 소위원회는 “정부가 백신 다변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검사키트도 다변화해 농가들이 원하는 키트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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