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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사양관리] 전문수의사가 이유자돈 상태를 보는 핵심 포인트
작성일 2020-08-17 조회수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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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사양관리] 전문수의사가 이유자돈 상태를 보는 핵심 포인트

이유시킨 자돈은 여러 날 동안 면역공백 상태에 놓인다. 면역공백기는 모돈의 초유로 받은 다양한 이행항체(MDA)가 소실돼 가지만, 아직은 자기 몸에서 능동적으로 항체를 만들어내는 적응면역 능력을 갖추지 못한 시기를 말한다.

이때 이유자돈은 면역력이 결핍된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체들의 공격에 쉽게 당한다. 건조한 봄날에 산불이 쉽게 나는 것처럼, 면역공백기에 있는 이유자돈의 전염병은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 따라서 이유자돈사는 올인올아웃, 완벽한 ‘수세-소독-건조-비우기’ 과정을 실시해야 하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조기 색출, 격리, 치료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유자돈 관리의 중요성

신생자돈 초유 관리의 중요성만큼이나 면역공백기 이유자 돈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처치를 해주는 것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유 후 출하 시까지의 돼지 사고율이 양돈선진국 대비 두 세배나 높은 상황이다. 고급 한돈 생산을 위해 기본에 더욱 충실한 돼지 관리를 해야 할 때이다.

이번 호에서 전문 수의사들이 이유자돈 상태를 관찰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이의 실천을 당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방법을 잘 실천하면 약품비를 줄이고, 이유~비육기간 사고율을 낮추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돈사 내 모든 자돈을 두당 2초씩 관찰한다. 현장관리자는 하루 두 번 관찰해야 한다. 시설현대화로 청소작업이 줄어든 만큼 개체 관찰에 공을 들여야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날카롭게 살펴야 한다. 이상을 보이는 자돈은 치료 대상이다.


둘째, 모든 자돈이 활력이 좋은지 살펴본다. 관리자와 친화도가 좋은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자돈은 사료를 주고 물을 마시게 해주고 불편한 것을 해결해주는 관리자를 좋아하고 따른다. 자돈이 눈치 보지 않고 관리자를 반긴다면 활력이 있다고 본다. 돈방 구석에 웅크리고 눈길을 주지 않는 돼지는 치료 대상이다.


셋째, 균일도와 피부색, 피모 상태를 살펴본다. 이유자돈이 전입했을 때 돈방 별로 체중 고르기를 실시한 관리자는 아침, 저녁으로 자돈을 관찰하면서 균일도, 피부색, 피모 상태의 변화를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사료 섭취량이 충분하고, 잠을 잘 자는 자돈은 혈색도 좋고 피모에 윤기가 난다. 허옇거나 누런 피부색은 치료 대상이다.


넷째, 귀물기, 배꼽빨기, 꼬리물기 등 악습행위를 하는 돼지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런 악습을 조기 발견해 격리 조치하지 않으면, 전체 돈군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악습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시키고 소독약 분무로 피비린내를 제거해 줘야 한다. PRRS 바이러스혈증이 확산되는 돈군에서 악습이 증가하는 예도 있어서 병성감정에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눈곱, 눈꺼풀, 콧물, 기침, 설사, 절룩거림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자돈을 찾아낸다. 전문 수의사의 정기적 진단과 병성감정 결과를 바 탕으로 치료 전략을 실행한다. 전략적 도태 판단과 치료제 선택, 치료 횟수를 결정한다.


여섯째, 온도, 습도, 환기량, 공기 유속, 사육 밀도 등의 스트레스 요인을 점검한다.

사료 섭취량, 분변 상태, 일령별 표준 체중표와 비교해 상태를 확인한다. 체중 대비 사료 섭취량이 몇 퍼센트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도구가 된다.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는 섭취량 감소, 에너지 결핍,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결국 전염병을 유발한다. 최적의 온·습도와 환기량 관리는 수시 점검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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