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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한돈] 인터뷰- 한돈혁신센터 이병규 원장
작성일 2021-10-21 조회수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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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한돈] 인터뷰- 한돈혁신센터 이병규 원장

이병규 원장은 말 그대로 우리 한돈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한돈인이다. 한돈산업의 혁신을 위해 불철주야 달려온 그를 만나 한돈혁신센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장중심 사업으로 한돈농가에게 이익을
“한돈혁신센터는 말 그대로 행정기관이나 연구기관이 아닌, 현장을 중심에 놓고 연구·개발하고 테스트하는 기관입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완벽한 실전형·현장형 연구를 통해 한돈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돈혁신센터 초대원장으로 현재 그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이병규 원장의 첫말에서 단단한 심지가 느껴진다.지금까지 한돈산업과 관련해 이슈가 터지면 연구자, 교수들에게 외국 사례를 묻고 그에 따라 정책이나 방안들이 만들어져 온 이력 안에는 실상 우리 현장과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이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한돈산업이 재현된 현장 속에서 각종 기자재와 기계장치, 사료와 첨가제 등을 먼저 검증하고 고민해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게 한돈혁신센터의 설립 목적이라는 것이다.
한돈혁신센터의 설립을 위해 한돈농가들이 성금을 모아 설립 자금을 보탠 사실은 한돈업계가 센터에 기대하고 바라는 부분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게 하는 바로미터이다. 이를 잘 아는 이병규 원장의 얼굴에서는 책임감을 넘어선 비장함까지 감돈다.
이제 문을 연 지 2년 남짓, 한돈혁신센터는 애초의 목적에 부합하는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 받는 부분이 많지만 반대 급부로 외부와의 교류가 상당히 차단된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는 기회도 됐던 것이다.

한돈사업의 약점은 잡고 성장동력은 키운다
한돈혁신센터는 현재 그 설립목적에 맞게 다양한 시도와 테스트를 병행 중이다. 무침주사기 접종, 전남대와 함께 하는 동물복지 관련 연구, 악취 없는 친환경 시설 등 한돈농가들을 힘들게 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전방위적인 시도와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 맡는 냄새도 있지만 눈으로 보는 냄새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양돈장이 있으면 실제로 냄새가 안 나도 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4계절 내내 꽃이 피는 농장, 공원화된 농장을 만들어 보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돈산업이 기피시설이 아닌, 국민에게 사랑받는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자는 거지요.”
한돈혁신센터 안팎이 공원과 다름없는, 아름다운 환경을 자랑하는 것도 이곳을 방문할 많은 사람들에게 한돈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원장으로서 그가 바라는 것은 하나다. 저마다 자기 제품이 좋다고 하는 상황에서 한돈혁신센터가 직접 검증하고 테스트해 농가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런 연구소들을 정부가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직접 이런 산업 인프라를 구축했어요. 농가에게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목적보다는 우리가 보답하는 차원에서 연구하고 실험해 본 결과물들이 다시 농가로 돌아가 산업이 한단계 발돋움하길 바랍니다.”
한돈혁신센터의 미래는 대한민국 한돈산업과 연결되어 있다. 내년에는 농수산대학의 양돈반 학생들이 와서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학습할 예정이다. 현장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돼지를 만드는 것 역시 그의 꿈이다. 하동의 관광코스 중 하나로 관광객들이 이곳 한돈혁신센터에 찾아와 한돈으로 요리도 하고 시설을 견학하는 기회도 갖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소비자단체와 논의중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우리 돼지가 어떻게 사육되고 깨끗하게 자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한돈의 위상과 품격이 올라가길 바라고 있어요.”
우리 돼지의 맛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꿈꾸고 있는 한돈인 이병규 원장. 그의 꿈이 바로 이 한돈혁신 센터를 통해 성큼 앞당겨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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