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울타리는 이중으로 설치해야 효과 극대화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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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0-16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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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울타리 야생멧돼지 차단방역에 가장 효과적” 한돈협, ASF 전문가 스페인 호세 박사 초청 간담회 개최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10월 15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국제적인 ASF 전문가인 스페인 호세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럽의 ASF 방역 및 박멸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별팜텍 이승윤 원장의 통역으로 진행되었으며, 하태식 한돈협회장,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 정현규 원장과 한돈협회, 한돈자조금 직원, 언론사 기자 등이 참석했다. # ASF 권위자 호세 박사, “과학적 근거인 위험도 따라 방역대 설정돼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호세 마누엘 산체스 박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연구소장으로 40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돼지열병을 연구한 권위자이다. 지난 5월에도 방한해 ASF의 북한 전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특히 멧돼지 차단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호세 박사는 한국 정부 및 전문가 면담 이후 종합적인 검토의견을 제시하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세계적인 ASF 방역대의 표준은 발생농가로부터 5~10km 수준”이라며 그 이상 범위의 경우 역학 관련 농장의 경우만 살처분하며, 그 이상은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방적 살처분의 경우 수의사들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지만 불필요한 살처분은 지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세 박사는 이어 ASF 이후 시·군단위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이뤄지고 있는 국내 현실에 대해 “행정구역 단위로 묶는 사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위험도 분석에 따라 과학적으로 방역대가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떠한 경로를 통해 유입되었는지 분석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현재 유력 요인으로 분석되는 북한 외에도 해외 관광객을 통한 오염된 음식 유입, 야생 멧돼지의 감염 등을 추적하는 동시에 쥐, 파리 등도 근거리 오염원이 될 충분한 개연성이 있으므로 농장의 차단 방역 수준을 올리고, 야생멧돼지 개체수 감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SF 전파와 관련해 가축분뇨는 생분뇨 상태는 가장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저장조 등에 보관된 분뇨는 40일 이상 두면 바이러스가 불활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 ASF 종식 위해선 무엇보다 관대한 농가보상 중요해 농가에 대한 ‘관대한 보상’ 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호세 박사는 “중국의 경우 살처분 보상이 없다보니 발생농장들이 돼지를 출하하고 도축장을 통해 오염된 돼지고기와 가공품이 유통되면서 급속히 확산되는 원인이 됐다”며 “유럽은 살처분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하고 있다. 재입식까지는 개인 보험을 통해 피해를 보전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과감한 방역정책 뒤에는 관대한 농가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야생멧돼지 관리 일원화해야 효율적 관리 가능 호세 박사는 특히 러시아 접경지역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지 5년만에 유럽의 많은 국가로 ASF가 확산된 사실에 주목하며, 야생동물 보호기관에 의해 관리가 이뤄지다보니 개체수 조절에 실패한 결과라고 지적,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집돼지는 농식품부가, 멧돼지는 환경부가 담당하는데, 한 개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호세 박사는 (유럽에는) 방역을 위한 위원회가 따로 있다. 이 위원회는 범정부 위원회로, 이 위원회의 결정에는 모든 부처가 절대적으로 동의하도록 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멧돼지보단 농장 위생도 차단방역 수준이 재입식 기준 재입식에 대해서는 야생멧돼지의 존재보다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호세 박사는 “재입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수세, 소독, 건조 등의 절차를 거쳐 환경검사와 감시돈의 실험입식 후 재입식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예방적 살처분 농가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야생멧돼지가 농장 인근에 존재해도 할 수 없다.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만 높이면 충분히 재감염 없이 성공적인 재입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재입식 이후 재감염 사례가 많았음을 지적하며 부분 살처분과 오로지 자체 환경검사에만 의존해 재입식 여부를 결정한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호세 박사는 “중국의 경우 살처분 농가에서 재입식 시 재감염된 사례가 허다하다. 이유는 제대로 된 수색·소독·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또 농장 안에 있던 사료·첨가제·장비 등 모두 처분하거나 소독해야 하는데 재입식 시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들이 재감염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 이중울타리 야생멧돼지 차단방역에 가장 효과적 호세 박사는 “농장 주변에 야생멧돼지가 돌아다니는 것과 별개로 멧돼지가 농장 안에 못 들어올 수 있는 차단방역이 필요하다”며 “멧돼지는 일반적으로 두 번 뛰어 넘을 수 없어 이중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경우 정부에서 농가의 이중울타리 설치비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세 마뉴엘 박사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ASF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최근 92% 방어율을 보인 세계 최초 경구백신을 개발 중으로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백신의 상용화를 위해 안전성 등을 위한 추가 실험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 정현규 원장(한수양돈연구소 대표)은 “스페인은 1960년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국가였으며 바이러스 근절에 성공한 나라다. 스페인의 ASF 전문가를 모시고 백신과 치료법에 대한 최신 기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ASF의 종식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국내 양돈업계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호세 박사는 지난 40년 이상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연구해온 인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운영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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