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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발생 원인 ‘잔반 급여’ 전면 중지해야

작성일 2019-04-0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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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축산물 국내 유입 후 잔반으로 급여 땐 발병 가능 농가·수의학계, 중단 목소리

잔반돼지, 경락값도 떨어뜨려 등외판정 등 현실적 대책 필요
 

잔반을 줘서 키운 돼지가 해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파의 주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잔반 급여를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잔반 급여 돼지는 그동안 국내 돼지고기값을 왜곡한 주범으로도 지목돼온 상황이어서 이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 잔반농장 허가제나 잔반 급여 돼지고기 ‘등외’ 판정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9년 3월 현재 전국의 잔반 급여 농가는 모두 267곳으로 전체 양돈농가(6238곳)의 4.3%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양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더라도 ASF 전파 가능성이 있어 농가들의 우려가 크다. 실제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ASF 발병 사례 중 35%가 잔반 급여에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최초로 ASF가 발생한 랴오닝성 선양시 돼지농장의 경우도 잔반 급여 농장으로 확인됐다.

이에 농가는 물론 수의학계에서도 잔반 급여를 전면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한한돈협회는 올초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소수 잔반 급여 농가들의 폐업을 유도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장은 “ASF 감염 돼지로 만든 햄·소시지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잔반으로 다시 돼지에 급여되면 우리나라에서도 ASF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잔반 급여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판장을 통해 출하된 잔반 급여 돼지가 국내 돼지고기값을 왜곡하는 문제도 골칫거리 중 하나다. 저가·저품질의 잔반돼지가 공판장에 상장됨으로써 평균 경락값을 떨어뜨려 전체 돼지고기값을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돈업계 한 관계자는 “2월 어느 날 한 공판장에 나온 돼지 270마리 중 잔반돼지가 220마리나 돼 지육 1㎏당 경락값이 500원 이상 낮아지면서 전체 돼지고기값을 떨어뜨렸다”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잔반 급여 중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ASF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지만 매일 3511t의 음식물을 잔반 습식사료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잔반 급여를 중지하면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SF가 국내에서 발병할 경우 환경부와의 협의를 통해 잔반 급여를 중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잔반농장 허가제나 잔반돼지 ‘등외’ 판정 강화 등 현실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잔반 급여 전면 중단이 어렵다면 잔반농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질병관리를 철저히 하고, 잔반 급여 돼지를 ‘등외’로 판정해 돼지값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201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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