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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확인하겠습니다”…ASF 차단방역 온힘

작성일 2019-05-2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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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확인하겠습니다”…ASF 차단방역 온힘


[현장] 휴대축산물 불법 반입 단속 동행
중국발 ASF 확산세 우려 커 정부, 국제 항만 4곳 등 현장점검 강화…177명 투입
위반사실 발견 즉시 신고를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확산하며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이 23일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 보따리상을 대상으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다.



23일 오후 6시 무렵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 이곳엔 소시지·육포 등 불법 휴대축산물 목록이 쓰인 입간판과 포스터가 여기저기 설치돼 있었다. 이윽고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평택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 수속을 위해 줄을 선 이들에게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입간판을 가리키며 여기에 해당하는 물품을 소지했는지 물었다. 승객들은 없다는 의미로 고개를 저으며 곧장 검역대로 향했다.

검역관은 이들의 가방을 열어 육안검사를 실시했다. 가방에선 빈 도시락통, 의류 같은 개인 소지품이 나왔다. 다행히 불법 휴대축산물은 없었다. 육안검사를 통과한 승객들은 이번엔 엑스레이(X-ray) 검색대로 걸음을 옮겼다. 여기에선 중국 보따리상이 가져온 포댓자루와 검은 봉지 등의 짐을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물품은 주로 콩·팥 등 곡물류로, 불법 휴대축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승객 대부분은 한국을 자주 오가는 보따리상이어서 휴대축산물 반입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의 한 수입식품판매업소. 매대엔 소시지와 만두 등 다양한 돼지고기 가공식품이 진열돼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자가 가게 주인에게 돼지고기 구매 영수증을 요구했다. 원산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가게 주인이 간신히 영수증을 찾아 내밀자 담당자는 영수증 발급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업체로부터 국내산 돼지고기가 맞다는 답변을 듣고서야 가게 밖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점검반은 대림중앙시장에 입점한 수입식품판매업소 4곳을 점검했다. 그 결과 적발건수는 없었다. 한 상인은 “그동안 불법 해외축산물을 판매하는 일이 암암리에 이뤄졌지만, 최근엔 단속이 심해 상인들 모두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정부가 항만과 수입식품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과 축산농가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정부는 22~26일 177명을 투입, 59개 점검반을 편성해 단속을 진행했다. 대상은 53개 외국인 밀집지역의 149개 수입식품판매업소,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 국제 항만 4곳 등이다. 24일 현재까지는 불법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최종 단속 결과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오병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인접 국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불법 해외축산물을 들여오거나 판매하지 말고, 주위에서 위반사실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7일까지 아시아지역의 ASF 발생건수는 중국 134건(홍콩 1건 포함), 몽골 11건, 캄보디아 7건, 베트남 2332건에 이른다.


[출처: 농민신문 2019.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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