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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돼지고기 ‘국산 둔갑’ 기승…“단속강화를”

작성일 2019-09-0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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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돼지고기 ‘국산 둔갑’ 기승…“단속강화를”


불법 판매행위 적발 잇따라 양돈업계, 대책 마련 촉구
올해 수입량도 크게 늘어 원산지 허위 표시 증가할 듯 소비자 신뢰·가격 하락 우려
농관원 “지속적 점검 추진”
 
올해도 외국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판매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부터 돼지고기에도 ‘수입 축산물 이력관리제’가 시행되는데도 여전히 둔갑판매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캐나다산·미국산 등 값싼 외국산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대구 소재 식육업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2016년 11월부터 올 5월까지 판매한 돼지고기는 27.2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7월엔 강원도의 한 호텔 음식점이 미국산을 국내산으로, 4월엔 인천의 한 육류유통업체가 캐나다산·스페인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양돈업계는 특히 올해 돼지고기 수입이 늘면서 둔갑판매사례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8만3379t으로, 이는 최근 5개년(2014~2018년) 같은 기간의 평균 수입량(22만8336t)보다 약 24% 증가한 수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수입량이 증가했을 때, 국내산과 외국산의 차익을 노려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업자가 많았다”며 “현재 국내산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도 외국산보다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둔갑판매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판매사례가 이어지면 국내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 그렇잖아도 낮은 돼지값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인 8월(1~26일) 평균 돼지 지육값은 1kg당 4079원(탕박 기준, 제주·등외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61원)보다 약 14% 떨어졌다.

또한 둔갑판매가 계속되면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하락해 장기적인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가 품질이 나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인식하고 먹다보면 국내산 품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게 되고, 결국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에 외국산의 국내산 둔갑판매를 근절해야 한다는 양돈업계의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단속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회장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양돈팀은 27일 경북 김천에 있는 농관원 본원을 방문해 현재 상황을 전하고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상용 회장은 “원산지 둔갑판매행위가 돼지값에 영향을 미쳐 농가의 어려움이 한층 더 가중되고 있다”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단속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농관원 관계자는 “농민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2019.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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