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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CSF 감염 막기 위해 ‘미끼백신’ 활용 추진

작성일 2019-09-0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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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CSF 감염 막기 위해 ‘미끼백신’ 활용 추진


춘천·홍천서 항체 검출 급증 폐사율 높아 농가 불안감 고조
돼지 구제역·열병 박멸대책위 올해 두지역에 우선 살포 방침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돼지열병(CSF) 항원·항체가 발견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양돈농가들이 농장으로 CSF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야생멧돼지의 CSF 감염을 줄이고자 ‘미끼백신’을 살포하는 대책이 추진된다.

8월30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제1차 돼지 구제역·열병 박멸대책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이같이 결정했다. 과거 ‘돼지콜레라’로 불렸던 CSF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감염된 돼지는 고열증상을 보이며, 폐사율이 높고 전파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2017년 이후 국내 양돈농장에서 발병된 보고는 없지만,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CSF 항원·항체 검출사례가 급증하면서 농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박선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370여마리의 야생멧돼지를 검사한 결과 1.69%의 CSF 항체형성률을 보였는데, 지난해 항체형성률이 3.56%로 나타나더니 올해는 10.71%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1204마리의 야생멧돼지를 검사한 결과 129마리에서 CSF 항체가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 춘천과 홍천에서만 각각 36마리, 22마리가 검출됐다.

박멸대책위는 춘천과 홍천 두지역에 우선 미끼백신을 살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끼백신은 옥수수 같은 먹이에 경구백신을 섞은 것이다. 유럽연합(EU)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멧돼지의 미끼백신 섭취율이 60%가 넘어, 박멸대책위는 방역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일·룩셈부르크·슬로바키아·불가리아·폴란드 등 유럽 각 지역에서 CSF를 막고자 미끼백신을 사용하고 있고, 일본은 올해 2월부터 미끼백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용부담을 놓고는 정부와 생산자단체간 입장이 엇갈렸다. 해당 2개 시·군에 미끼백신을 살포하는 데 드는 비용은 백신비와 살포비를 합해 6억5240만원으로 추산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관계자는 “미끼백신 살포와 관련해 내년치 예산은 확보했지만, 내년에 집행하면 너무 늦어지기 때문에 두지역이라도 올해 우선 살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예산의 절반은 정부의 긴급방역비를 사용하더라도 나머지는 한돈자조금에서 부담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멸대책위 실무단장을 맡은 김정우 대한한돈협회 부회장은 “최근 돼지고기값이 너무 낮아 이를 끌어올리고자 한돈자조금 예비비를 투입하고 있어 추가로 자조금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우선 미끼백신 살포가 시급해 2개 시·군에 대한 살포 요청을 농식품부에 정식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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