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 묶어야 발 못 붙인다 |
|||
|---|---|---|---|
| 작성일 | 2019-09-24 | 작성자 | 관리자 |
|
100 |
|||
|
ASF, 발 묶어야 발 못 붙인다 방역 핵심은 발생 이후 3주 ‘골든타임’ 바이러스 못 잡으면 피해 확산 야생멧돼지 활동반경 넓어 우려 커 이상개체·사체 예찰하고 개체수 감축 적극 나서야 살처분작업 인력 일정 기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긴급행동지침 보완 필요 발생농장 근로자 관리도 사료 공급차량 농장 출입 잦아 ‘예의주시’ 차 내외부 철저한 소독 절실 여러 지역 이동 막으려면 차량수 확대 목소리 나와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차단방역망 사수에 필요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ASF 바이러스 잠복기가 4~19일인 점을 고려할 때 ASF 발생 이후 3주 안에 바이러스를 잡지 못하면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컨설팅업체는 ASF가 확산될 경우 예상되는 직간접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현안 3가지를 짚어봤다.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 및 사체 예찰=정부는 ASF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꼽히는 야생멧돼지와 관련해 여러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양돈농가들은 “부족하다”며 “곧바로 선제적이면서도 강력한 대책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기 파주의 한 농장에서 ASF 확진판정이 난 다음날(18일) 환경부는 ASF 발생지역의 야생멧돼지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ASF가 발생한 농가 주변 20㎞ 반경을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야생멧돼지 폐사체와 이상개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경기 북부(고양·김포·동두천·양주·파주·연천)와 인천(강화) 등 7개 시·군에서의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을 중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지역과 인접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설 경우 야생멧돼지 이동이 증가해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ASF가 발생한 상황에서는 개체수 조절보다는 야생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발생농가에서 야생멧돼지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돈농가와 생산자단체는 “사실상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야생멧돼지의 1일 최대 이동능력이 15㎞에 이르는 만큼 개체수 조절을 서둘러야만 야생멧돼지간 순환감염, 폐사체 매개를 통한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게 대한한돈협회의 주장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발생지 인접 7개 시·군에서의 총기 포획은 막더라도 나머지 지역에선 선제적으로 야생멧돼지를 소탕해야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0㏊당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는 2012년 3.8마리에서 2018년 5.2마리로 증가했다. 한돈협회는 “지난해 벨기에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 발생지를 제외한 인접지에서 야생멧돼지 소탕을 진행했고, 인접국인 프랑스도 벨기에 접경지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야생멧돼지를 소탕해 ASF 발생을 막고 있다”며 야생멧돼지 개체수 감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야생멧돼지 사체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엔 방역대 설정 등 대응책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농장에서 돼지의 임상증상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듯 야생멧돼지 예찰도 ASF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SF 발생농장 근로자·살처분 동원인력 관리=ASF가 발생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ASF 긴급행동지침(SOP)상 미비점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특히 발생농장의 돼지 살처분에 동원된 인력과 발생농장의 근로 인력에 대한 더욱 촘촘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첫 ASF 확진판정이 있던 17일 밤, 충남 A시가 발칵 뒤집혔다. 이날 오후에 이뤄진 ASF 발생농장의 돼지 살처분 작업에 충남 A시에서 모집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투입됐는데, 근로자를 태웠던 버스가 다시 A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살처분에 투입된 근로자들이 아니라 빈 버스만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해프닝은 일단락됐지만, A시의 양돈농가들은 “살처분에 나섰던 근로자들이 돌아와도 막을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토로하고 있다. 현행 SOP에는 ‘ASF 발생농장의 가축에 대한 살처분 및 사체처리 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발생지에서 목욕·소독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한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한 ‘해당 작업을 마친 후 7일이 경과할 때까지 감수성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및 축산관련시설 출입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양돈농가들은 “해당 인력의 이동 자체를 통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SOP에 따르면 목욕·소독만 하고, 축사 및 축산관련시설에만 가지 않으면 작업 후 얼마든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살처분에 참여한 근로자는 무조건 해당 지역에 일정기간 격리해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생농장의 근로자에 대한 방역관리 역시 중요하다. ASF가 발생했던 파주·연천 2곳의 농장에선 각각 4명, 5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했는데, 이들 농장에서 언제 재입식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해당 근로자들이 다른 농장에 재취업하는 것을 막을 근거가 SOP상엔 없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발생농장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이 다른 농장에 취업하거나 함부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드스틸 해제 이후 사료 공급차량 관리=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 해제 이후 사료 공급차량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전염병 확산 주범으로 매번 사료 공급차량을 포함한 축산차량이 꼽히지만 여전히 관리가 허술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봄 김포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분뇨와 가축 운반차량을 통해 확산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1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파주·연천 의 ASF 발생농가와 차량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는 인접지역만 아니라 전남·경북 등지의 437개 농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30분 일시이동중지명령 해제 이후 사료 공급차량은 다시 지역별 이동을 시작했다. 또 SOP상으로 사료 공급차량은 사료 보관·공급 목적으로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때 일시이동중지명령에 걸리더라도 이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ASF가 발생한 이후 사료회사들이 대부분 평소보다 방역강도를 높이긴 했으나 기존처럼 차량을 운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료업체 관계자는 “차량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그렇다고 운행을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사료 공급차량은 농장 내부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료업체 관계자는 농장방역이 철저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료 공급에 나서보면 아직도 방역시설이 미비한 농장이 있다”며 “사료회사만 아니라 농가도 방역시설을 제대로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료 공급차량은 농가 출입이 빈번한 만큼 SOP를 준수해 평소에도 지나칠 정도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OP에 따르면 사료 공급차량은 농장에 도착할 경우 차량에 비치된 휴대용 소독기로 차량을 소독하고, 농장에 마련된 소독설비로 2차 소독을 실시한 후 진입해야 한다. 또 농장을 나갈 때는 1회용 방역용품을 농장 또는 지정된 구역에 폐기하고, 차량 내외부를 소독해야 한다. 한 전문가는 “평상시 귀찮다고 소독을 생략하는 사료업체와 농장들이 있는데 그럼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병이 발생한 비상상황에선 사료 공급차량이 여러 지역을 방문하지 않도록 차량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
| 목록 | |||
| 다음게시물 | 다음게시물이 없습니다. 9월 23일 파주 의심신고..최종 네 번째 ASF 확진 | ||
|---|---|---|---|
| 이전게시물 | 이전게시물이 없습니다. 한돈 하락해도 돈육 수입 줄지 않은 이유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