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돼지 증가…돈사 꽉 차 임신돈 유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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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9-10-01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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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돼지 증가…돈사 꽉 차 임신돈 유산까지 출하적기 놓친 농가 많아 차단방역 동감하지만 정부 수매계획 발표 절실 ASF 발생지 농가들은 출하를 제때 못해 아우성이다. 경기도 방역담당 관계자에 따르면 발생농장 반경 10㎞ 내의 예찰지역 농장, 역학 관련 농장 등은 ASF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10월8일(최초 확진일인 9월17일로부터 3주)까지 돼지를 출하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상황에 따라 기간이 조금씩 차이 날 수 있지만, 현재 경기도 대부분 농가가 출하를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도의 양돈농가수는 1244가구, 사육마릿수는 196만마리다. 연천 김모씨의 양돈장은 최근 사육마릿수가 1000마리에서 1100마리로 늘었다. 추석 때 돼지를 빼지 못했는데, 17일 연천에서 ASF 의심축이 나오고 18일 확진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출하시기를 놓친 김씨의 농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김씨는 “출하를 해야 입식도 할 텐데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 막막하다”면서 “주변 농장들도 상황이 비슷해 임신돈이 새끼 낳을 공간조차 없어 유산한 일까지 있다”고 말했다. ASF 첫 발생지인 파주에서 돼지 400마리를 사육하는 이모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출하를 못하니 130㎏이 넘는 과체중 돼지가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씨는 “돼지는 한우와 달리 정해진 규격이 있어 출하시기를 놓치면 상품가치가 크게 하락한다”며 “정부의 수매계획조차 없어 이러다가 내가 먼저 죽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농가들은 통상 돼지가 120㎏을 넘어가면 상품가치를 잃는다고 본다. 일부 도축장은 130㎏ 이상 과체중 돼지는 작업이 불가능하다며 퇴짜를 놓는 일도 있다. 운이 좋아 도축을 하더라도 무게 때문에 등외판정을 받기 쉽고, 그러다보니 가격도 1등급 판정을 받은 돼지의 70% 수준밖에 안된다. 문제는 ASF가 추석 직후 터져 적기출하를 넘긴 농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농가들은 보통 추석 대목 이전인 9일까지 출하했는데, 그 이후 출하를 못하고 있으니 무려 3주가 지났다. 돼지는 하루에 700g~1㎏씩 증체되므로 이미 130㎏이 넘는 과체중 돼지를 보유한 농가들이 많다는 뜻이다. 포천의 한 양돈농가는 “과체중 돼지 때문에 축사가 가득 차서 돼지들이 누워 쉬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면 사실상 살처분당한 것보다 못한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농가들은 지자체에서 검사를 진행해 ‘음성’이 나오면 출하를 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 가단 농가만 아니라 소비자 가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천의 한 농가는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음성이 나온 농장에 한해선 공휴일이라도 도축장을 열어 물량을 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돼지가 제때 안 빠지면 농가손해뿐만 아니라 돼지고기값이 올라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가 구체적인 수매계획을 신속하게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동제한 가축 수매·도축·가공·판매요령’을 담은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과 달리 ASF SOP에는 수매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일각에선 구제역의 경험에 비춰 ASF SOP에도 발생 이후 문제에 대해 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박광진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은 “구제역 때 그랬던 것처럼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정부가 서둘러 수매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와 업계 관계자들은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 등이 정부의 방역조치라서 수매 또는 과체중 돼지에 대한 보상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출하문제로 농가들의 민원이 많아 조속히 수매계획을 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며 “정부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으니 농가들은 ASF 확산방지에 주력하면서 구체적인 수매계획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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