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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양돈농가, 종돈 반입 허용 ‘오매불망’

작성일 2020-03-1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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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양돈농가, 종돈 반입 허용 ‘오매불망’


ASF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점관리지역에 포함돼
반년간 돼지 반출입 막혀
기존 종돈장 바꾸기도 어려워 모돈 사육마릿수 20% 감소
농식품부 “조치 해제 일러 좀더 지켜보고 검토할 것”

경기 북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미발생 지역 양돈농가들이 외부 지역에서의 종돈(씨돼지와 후보돈) 반입을 허용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 고양·양주·동두천·포천 등 4개 시에선 사육돼지·야생멧돼지 모두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지만 인근 ASF 발생지인 파주·연천·김포와 함께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으로 묶여 권역 외 돼지 반입·반출이 금지돼 있다.

권역 바깥에서 종돈을 받아오던 해당 지역 농가들은 모돈 사육마릿수가 급감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동두천의 양돈농가 이정하씨(41)는 평소 모돈 430마리를 사육하며 매월 전남에 있는 한 종돈장에서 후보돈 30마리를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최근 6개월간 후보돈을 한마리도 공급받지 못하면서 현재 모돈 사육마릿수는 340마리로 줄었다. 남아 있는 모돈도 출산횟수가 늘면서 생산성이 떨어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씨는 “앞으로 계속 후보돈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농장을 아예 접어야 할 판”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나머지 지역 양돈농가들도 후보돈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평균적으로 모돈 사육마릿수가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 농가들은 권역 내 다른 종돈장에서 후보돈을 공급받을 수는 있지만 후보돈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농가 대부분이 오랜 기간 한 종돈장과 거래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농장에 맞게 최적의 종돈 개량을 해왔기 때문이다.

브랜드육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종돈이 바뀌면 돼지고기 품질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종돈장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농가는 ASF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돼지를 반입하는 것만이라도 허용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영욱 대한한돈협회 양주지부장은 “후보돈 이동 때 농장간 직접적으로 운송하지 말고 중간지대에서 환적을 한 뒤 차량 등을 철저히 소독한다면 방역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권역 외 종돈 반입이 반드시 허용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기 때문에 현 조치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앞으로 야생멧돼지 ASF 발생 추이를 좀더 지켜보고 돼지 이동제한조치 해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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