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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수렵장 개설해 야생멧돼지 대대적 감축을”

작성일 2020-05-1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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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수렵장 개설해 야생멧돼지 대대적 감축을”


한돈협회 ‘ASF 방역 위한 멧돼지 관리대책 전문가 회의’
시·군 단위로 운영되는 수렵장 도 이상으로 변경해야 효과적
일시에 전국 수렵인 투입하는 ‘총동원령제’ 도입 검토 필요
서울양양·영동 고속도로 주변 남하 저지용 울타리 설치와 환경부 전담부서 마련 의견도




대한한돈협회 주관으로 1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ASF 방역을 위한 멧돼지 관리대책 전문가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광역울타리 내에 광역수렵장을 개설해 대대적인 야생멧돼지 감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대한한돈협회가 13일 세종시에서 개최한 ‘ASF 방역을 위한 멧돼지 관리대책 전문가 회의’에서 나왔다.

이날 전문가들은 “ASF 양성 야생멧돼지가 경기 파주·연천, 강원 철원 등지에서 주로 발견되다가 최근 들어 남하하는 추세”라면서 고강도의 야생멧돼지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총연장 476㎞) 내에 광역수렵장을 개설해 대대적인 야생멧돼지 수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는 시·군 단위로만 수렵장이 개설돼 있기 때문에 해당 시·군의 경계를 벗어난 지역에서의 수렵이 불가능하다.

축산컨설팅업체인 한별팜텍의 이승윤 원장(수의학 박사)은 “경기 포천시 소속 수렵인이 포획 중 멧돼지가 철원군으로 넘어가면 수렵할 수 없는 현 구조로는 효과적인 감축이 어렵다”면서 “도 단위 이상의 광역수렵장 개설이 필요하고, 독일처럼 ‘수렵인 총동원령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ASF가 발생하면 일시에 전국의 수렵인을 야생멧돼지 감축에 투입하는 ‘수렵인 총동원령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대대적인 수렵이 이뤄질 때 야생멧돼지가 총소리에 놀라 광역수렵장 밖으로 도망가는 일이 없으려면 통제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ASF 양성 야생멧돼지가 남하하지 못하도록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해 남하저지선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최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기존에 설치된 광역울타리는 미설치구간도, 설치가 부실한 구간도 많다”며 “두 고속도로를 경계로 삼아 남쪽에서부터 북쪽 방향으로 합동 수렵에 나선다면 멧돼지가 남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 내 야생멧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부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성민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박사는 “야생멧돼지가 농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할 부서가 환경부 내에 없다”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 부서를 환경부에 설치해 야생멧돼지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돈협회는 이날 나온 전문가 의견을 수렴·정리해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출처: 농민신문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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