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축질병 청정화 준비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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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11-11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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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축질병 청정화 준비해야 가축질병 증가… 정부·농가·관련업계 노력 절실 ASF 관련 농가 적극적 방역시설 완비 후보돈 재입식 준비 중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화 관련 정확한 로드맵 마련… 백신 품질·접종 사후 모니터링 등 관리 필요 최근 영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면서 지난 4일부터 영국산 닭, 오리 등 가금과 가금육의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돼지는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야생 멧돼지의 경우 지난해 10월 3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총 780건이 넘게 폐사체 등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구제역은 백신 접종과 이상육 문제가 현장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가축질병이 증가하는 가운데 청정화를 위한 정부와 농가, 그리고 관련업계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 ASF 재입식 철저한 관리 필요해 ASF는 경기 파주, 연천, 포천, 강원 철원, 화천, 춘천, 양구, 인제, 고성 등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를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 환경부는 ASF와 관련해 야생 멧돼지 개체수 저감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2차 울타리 내 약 83%, 광역울타리 내 약 26~36%를 저감했다는 게 환경부의 발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한 2차 울타리 내 개체수 조사 결과 멧돼지 개체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8237마리에서 지난 9월 기준 1404마리로 약 83% 감소했다. 1㎢당 멧돼지 개체수인 서식밀도는 2019년 6.1마리에서 2020년 1.4마리로 감소해 야생멧돼지에서의 순환 감염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차 울타리 지역을 포함한 광역울타리(약 3176㎢ 지역) 내 개체수는 지난해 10월 2만 2203마리에서 약 1만4000~1만6000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본격적인 수렵철인 겨울철 양성개체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인 포획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광역울타리 이남 경기·강원지역에서는 도 주관 포획활동을 강화해 나가는데 경기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자체 포획단 59명을 운영해 포천, 가평, 남양주 3개 시군을 대상으로 순환포획을 실시 중이고, 강원도는 다음달 14일부터 강릉, 홍천 등 5개 시군에 광역수렵장을 개설해 포획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ASF로 인한 재입식 문제는 잠복기가 지나면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일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면서 “농가에서도 적극적으로 방역시설을 완비해 후보돈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두환 대한수의사회 산업동물 부회장은 “ASF와 관련해 관과 민간이 협력하고 있지만 수의분야에서도 재난형동물감염병 등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가운데 주도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컨트롤 구제역 방역을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소·염소 백신 일제접종에 따른 백신 항체형성 여부 확인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소·돼지·염소 농장 2721호(소 2016호, 돼지 455호, 염소 250호)이며 검사결과 접종미흡 농가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와 추가접종 지도 후 1개월 간격으로 확인검사를 실시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예방접종 명령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농가에 대해선 엄격한 제재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1차 위반시 500만 원 과태료 부과, 2차 위반시 750만 원, 3차 이상 위반시 1000만 원과 6개월 이내 가축 사육제한 또는 농장폐쇄 조치가 취해진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OIE에서 전파력이 빠르고 국제교역상 경제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2000년 소에서 15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전국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피해 규모만 약 3조 원에 달했고 약 34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 농가 피해와 더불어 돼지고기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후폭풍도 상당했다. 정부는 2011년 구제역 백신정책을 도입, 현재까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구제역 예방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올바른 접종법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며 일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소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살처분 보상금 삭감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이 같은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2016년 21건 발생에서 2017년 9건, 2018년 2건, 지난해 3건으로 구제역 발생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는 부작용 문제, 접종 횟수 등 여전히 현장에서 논란이 존재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대만의 구제역 백신 청정화 사례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사육 규모나 형태 등이 우리와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올해 구제역 청정국이 된 대만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97년 구제역이 발생한 대만은 구제역 백신 접종과 모니터링 등에 20년이 넘는 시간을 사용했다. 구제역 백신은 O형 1가로 마니사, 타이완 97, O1 캄포스 백신이 사용됐으며, 일반적인 더블오일, 싱글오일 형태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모돈과 비육돈에 각 2회 백신을 접종 했고 2009년부터 2018년 6월까지는 모돈은 2회, 비육돈은 1회 백신을 접종했으며, 2018년 7월부터 백신 접종을 중단해 지난 6월 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동물약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화, 구제역 청정화와 관련한 정확한 로드맵을 마련해 시행하고 이와 더불어 백신의 품질, 접종, 사후 모니터링 등에 대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HPAI, 가금 농가 지속 위협 올해 발생 가능성 매우 높아 영국을 비롯해 HPAI의 세계적 상황은 심상찮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영국산 닭, 오리 가금과 가금육의 수입금지는 최근 영국 북서부 체셔(Cheshire)주에 위치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HPAI(H5N8형)가 확인됐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독일과 네덜란드,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 HPAI가 확진되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HPAI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밝힌 전 세계 HPAI 발생 건수는 총 603건이다. 발생한 HPAI의 유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H5형은 대만,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고, H5N1형은 인도, 베트남, 중국, H5N2형과 H5N5형은 대만, H5N6형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H7N3형은 미국, H7N7형은 호주에서 각각 발생했다. 또한 H5N8형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스라엘, 남아공, 헝가리, 폴란드, 불가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루마니아,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다. HPAI는 국내 가금 농가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주요 가축 질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AI는 야생 조류 특히, 오리류, 기러기류, 물새류 등이 자연 숙주로 이들 바이러스가 가금류와 다른 숙주에 감염될 경우 무증상, 폐사 등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국내는 2003년 최초 발생한 이후 2018년 3월 충남 아산의 산란계 농장까지 총 7차례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야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AI 발생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는 약 9400만 마리, 피해금액만 1조1649억 원에 달한다. 게다가 AI 발생으로 이동 제한에 따른 국민 불편과 가금 산물 생산·소비 감소 등 보이지 않는 피해도 엄청난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HPAI 발생이 번지면서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관계 기관의 역학조사와 유전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AI 유입 원인은 겨울 철새 등 야생 조류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 철새에서 HPAI가 검출된 경우 가금 농장에서도 HPAI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충남 천안과 경기 용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PAI가 확진된 것은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올 겨울이 HPAI에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지난 5월부터 동절기 대비 AI 방역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 확대 △전국 가금 농가 일제점검 △국내외 야생조류 AI 예찰 강화 체계 사전 구축 △특별방역 기간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고 소독 시설, 철새 도래지 관리 등 현장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역의 시작은 농장 단위에서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가금 산업 종사자들이 각자의 농장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자율방역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영호 반석가금연구소장은 “코로나19 전파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 꼽히는 것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단위로 진행하는 위생 관리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AI 차단도 개별 농장에서의 방역이 중요하지만 현재까진 농장이 직접 방역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농가가 마지못해 참여하는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농장은 자신이 지킨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자율 방역 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소장은 또한 “국내 가금 산업의 보호와 발전이 고려되지 않는 방역은 진정한 의미의 방역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에서도 현재의 방역 체계에 대한 효과와 문제점들에 깊이 분석해보고 현재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체계도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오리 등 가금 농장의 질병 조기발견과 관련해선 국가 방역기관과 농장이 각각의 입장이 있는 만큼 앞으로 임상수의사의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는 농장 전담 수의사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소 브루셀라병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 축산현장에선 소 브루셀라병의 발생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 병은 감염된 소의 유사산 태아, 분만시 태반, 양수 등에 의한 전파가 많고 브루셀라균에 오염된 사료, 물, 우유 등에 의한 경구감염과 피부감염, 결막감염으로 발생하며 유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심각한 질병 중 하나이다. 소 브루셀라병은 2016년 480건에서 지난해 609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2017년부터는 지속적으로 6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한우 마릿수가 늘어난 것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질병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한우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이미 612건이 발생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브루셀라병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브루셀라병은 12개월령 이상의 한육우와 미착유 젖소는 매년 1회 이상 정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축수집상이 기르는 소와 자연교배 수소는 매년 4회 이상 정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가축시장 또는 농장간에 거래되는 소와 도축장에 출하하는 소의 경우 브루셀라병 검사증명서를 반드시 휴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브루셀라병이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공수의가 일제검사를 하거나 검사 증명서 유효기간을 다시 2개월로 줄이자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 브루셀라 병이 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브루셀라 발생 횟수에 따라 보상금 감액이 이뤄지는데 농가에서 보상금 감액기준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피해가 속출하는 등 현장에서 문제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20. 11.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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