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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분뇨 이동 제한 ‘권역화’ 철회해야”

작성일 2021-03-1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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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분뇨 이동 제한 권역화철회해야
 
한돈협회·전문가들 요청
ASF 차단, 예방 효과보다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커
세밀한 차단 핀셋 방역건의
 
광역울타리 효과 미흡 지적
지역단위·농장 주변 설치 제안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돼지와 분뇨 이동 등을 제한하는 권역화방침을 밝힌 가운데, 수의·양돈 전문가들이 질병 예방보다는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더 크다며 권역화 방침 철회와 핀셋 방역을 요청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해 12, 강원도 영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자 충북북부, 경북북부를 권역화 해 출하 전 돼지를 대상으로 모돈 채혈검사와 비육돈 임상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후에는 특별 방역대책 추진 계획을 내놓으며 사육돼지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을 16개 권역화(경기북부, 경기남부, 강원북부, 강원남부 등) 해 돼지·분뇨 등의 권역 간 이동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 같은 권역화 방침에 대해 양돈·수의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특성상 전염성이 낮은 질병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권역화 사례가 없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했던 경기 북부지역에선 야생멧돼지로부터 사육돼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옮겨간 사례가 미미했고, 포천·철원·화천·가평·춘천 등지의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도 2건에 불과했다. 한 양돈 전문가는 화천 2개 양돈장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역 가운데 극히 일부에서 발생한 사례를 일반화 시키는 것은 생태학적 오류라며 유럽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도 기준을 파트1-비발생지역이나 발생위험성이 높은 지역 파트2-야생동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 파트3-농가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중 확산되지 않은 지역 파트4-농가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중 상시발생지역으로 구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종돈장과 도축장·사료공장·가공장 등 양돈 산업 인프라가 지역별로 동일하게 갖춰져 있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권역화를 시행할 경우 이동제한으로 산업 경쟁력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생산자단체인 대한한돈협회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권역화 방안 철회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를 기준으로 보다 세밀하게 차단 방역을 시행하는 핀셋 방역 정책 도입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권역화와 별개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집중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위험도 평가 등 명확한 근거와 방역심의위원회를 거쳐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을 결정하고, 중점관리지역 해제 기준도 명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 관리 방안으로 개체 수 감축과 농가 중심의 울타리 설치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현재 설치·운영 중인 광역울타리 효과가 미흡하다며, 광역단위가 아니라 농장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선정한 후 이 농장을 대상으로 울타리 및 포획틀·트랩을 집중 설치하는 지역단위·농장 주변 울타리 설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기도가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농가들이 이동제한으로 인한 피해 우려에 권역화보다는 방역대 형성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현실화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권역화 추진 방침을 현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울타리는 멧돼지 이동 지연이 목적으로 설치해 놓은 광역울타리는 효과가 없다지역 단위, 농가 주변 울타리 설치로 전환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농어민신문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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