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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종축 개발 어디까지 왔나

작성일 2021-08-1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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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종축 개발 어디까지 왔나
 
진화하는 토종 종축차별화된 맛으로 시장 공략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속에서 소비자의 축산물 소비 행태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국내 돼지고기 유통시장을 예로 들면 당일배송, 새벽배송,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직거래 등 새로운 구매 패턴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가 하면 돈마호크, 두항정, 꼬들살등 소위 특수부위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보다 충족시키기 위해선 스펙이나 조리, 요리방법 등에 대해서도 업계의 보다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지난달부터 유럽연합(EU)의 삼겹살이 무관세로 들어오는 등 수입 축산물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려는 업계의 노력은 재래가축을 이용한 우수 신품종 개발·보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기후와 땅에 적합한 토종 흙돼지, 토종닭 등 한국형 종축 개발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우리흑돈·난축맛돈 개발·보급중
 
최근 제주산 돼지고기는 경매가격이 kg8000원대를 형성하면서 육지보다 38%가량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흑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8년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기준으로 189048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흑돼지를 사육하는 대다수의 농가들은 수입품종 활용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흑돼지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국산 품종이 소비시장에서도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우리흑돈은 재래돼지의 육질과 두록의 생산성의 장점을 극대화한 교배조합으로 농가수요를 반영한 선발 가중치인 성장률 66%, 등지방 33%를 적용, 지난해만 7개도 24농가에 346마리의 우리흑돈이 보급됐다.
 
축산과학원은 이와 함께 첨단 육종기법(MAS)을 적용, 마블링과 적색도를 개선한 난축맛돈을 전용식당과 전용농장에 보급중이다.
 
그러나 수입육 시장에 대비해 소비시장 품질경쟁을 위해 필요한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이지만 기존 돼지등급판정기준으로는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시장의 변화 속에서 객관적으로 흑돼지의 품질평가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스페인 이베리코 수입 돼지고기가 인기를 끄는 것처럼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을 포함 흑돼지는 자체 브랜드별 품질로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사라져간 토종닭 살리고 우리 경제도 살리고
 
지난 10일 말복을 끝으로 삼복이 지났지만 여름철 보양식으로 백숙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닭고기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아는 소비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내 토종닭 점유율은 일반 육계의 3.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키우고 유통하는 원종계는 90% 이상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원종계 407000마리가 수입돼 100억 원이 넘는 돈이 외국으로 유출됐다.
 
종자 전쟁 시대에 종자 다양성을 확보하고 해외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축종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종 중 토종닭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전략형 종자 연구개발 사업인 골든시드프로젝트(GSP)에 포함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성이 낮다는 걸림돌을 이유로 잊혀졌던 토종닭을 복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재래닭 품종을 모아 1992년부터 토종닭 복원연구가 시작됐다.
 
15년 간 연구한 결과 재래종과 토착종을 결합해 생산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우리맛닭을 개발, 2009년부터 토종 우리맛닭 1호 종계 보급을 시작했고 2011년에는 토종 우리맛닭 2호 종계를 보급했으며, 산란계용으로 우리맛닭 3호도 개발됐다.
 
우리맛닭 1호는 재래닭에 비해 성장 속도가 80% 이상 빨라 재래닭이 1.8kg에 도달하기 위해 20주 가량 키워야 하는 반면 우리맛닭 1호는 10주 정도면 같은 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맛닭 2호는 육질은 유지하면서 성장을 보다 빠르게 하는데 중점을 둬 우리맛닭 1호보다 성장 속도가 30% 더 빨라 육질이 더 부드럽다는 게 장점이다.
 
# 토종닭 소비 촉진 위한 다양한 요리법 개발 필요
 
문제는 이처럼 토종닭을 개발하더라도 일반 육계에 비해 맛과 영양분이 풍부한데도 판로가 제한적이어서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찾는 토종닭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다양한 요리법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차재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연구사는 토종닭은 육질이 우수해 백숙과 삼계탕뿐만 아니라 구이용으로도 적합하며 맛과 향에서 젊은 층들도 충분히 좋아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토종닭을 백숙 이외에 다른 조리 형태로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젊은 충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토종닭 음식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급해 토종닭 요리에 친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칡소, 대중화 노력 이어지고 있어
 
최근 흑우와 칡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칡소의 사육마릿수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 전국적으로 3000마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흑우와 칡소는 품종 개량이 이뤄진 황우보다 생산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데다 출하 가격이 황우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칡소의 경우 분만과 포유능력이 우수하고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강해 이를 보급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에서는 칡소의 보존과 증식은 물론 사육 농가의 판로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는 칡소 사육의욕 저하를 막기위해 매년 3000만 원 정도의 사육기반 조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축산시험장에서 혈통을 관리하고 있는 칡소에 대해서는 품종확인서를 발급해 도축장 출하 시 출하장려금을 칡소 한 마리당 30만 원씩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100만 원 씩 확대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칡소의 판매 경로확보를 위해 도는 2009호반칡소상표를 출원·등록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에 특별기획 상품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전순홍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생명자원팀장은 “2017년 롯데백화점에 칡소를 론칭했는데 기념행사와 시식회에서 소비자들은 일반 한우와는 차이가 나는 칡소 특유의 고기 맛과 흔히 접할 수 없다는 희소성에 칡소를 보존하고 증식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되게 했다향후 축산시험장에서는 칡소 특유의 고기 맛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기호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칡소 공급량이 확보되면 전문 판매장을 열고 호반칡소를 충북의 우수 브랜드로 육성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국형 종축 대표마, '제주마'
-전체 26525마리 중 약 15% 차지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말 중 대표적인 한국형 종축은 바로 제주마다.
 
제주도의 삼성씨족의 시조신화에 망아지, 송아지, 오곡 이야기가 있으며 곽지리 패총, 월령리 한들굴 등에서 출토된 말의 치아와 사계리 해안의 말 발자국 화석 등으로 미뤄 볼 때 석기시대 말기에서 청동기시대 이전부터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재래마인 제주마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전체 26525마리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모색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제주마는 제주 지역의 자생종이 과거 여러 혈통, 특히 몽고말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품종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제주마는 1986년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이후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보호·관리 사육되고 있으며 조랑말의 특성을 가진 제주마는 다리가 짧고 목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 , 생활 승용마 점차 주목받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2020년 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말 사육마릿수는 26525마리로 이 중 더러브렛 품종이 11619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교잡마 8837마리, 제주마 4035마리, 웜블러드 계열 품종 929마리, 포니 계열 품종 644마리, 미니어처 294마리, 기타 167마리 순을 기록했다.
 
용도별로 보면 승용 1985마리, 경주용 8332마리, 번식용 4124마리, 육용 1193마리, 관상용 733마리, 교육용 178마리, 기타 980마리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의 정기 승마인구는 43000명에 달할 정도로 승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많이 높아졌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부터 제주마의 높은 환경적응성, 강건성, 지구력 등의 장점과 더러브렛의 뛰어난 체형의 장점을 활용해 생활승마용 국내산 승용마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품성이 온순하고 지구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온순하고 한국인 체형에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어 국내 승마산업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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