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홍보/뉴스

배너광고

한돈뉴스

게시물 상세보기로 제목, 작성일, 작성자, 첨부파일, 내용을 제공합니다.

축산 ‘백신 피내 접종’으로 트렌드 변화하나

작성일 2021-10-15 작성자 관리자

100

축산 백신 피내 접종으로 트렌드 변화하나
 
효율성·편의성 높아 피내 접종용 무침주사기 부각
 
주사침 교체 필요 없고, 정량으로 자동 연속 주사할 수 있어
무침주사기 활용한 피내접종은 0.5cc의 소량으로 면역유도 항체형성 가능
일정한 침투 깊이와 주사침으로 인한 스트레스·바늘 부러지는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는 등 다양한 장점 존재
피내 접종, 이론과 달리 실제 효과 과학적 근거 부족 지적도
구제역 백신 정책 개선 필요한 때
 
국내 축산분야에서 양돈을 중심으로 최근 백신 피내 접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된 제20대 대한한돈협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구제역 백신으로 인한 이상육 문제 해결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 구제역 백신 이상육 발생은 풀어야 할 숙제
 
현재 양돈농가들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 마이코플라즈마 등 주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에 대응하면서 상당부분 근육 접종용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돼지의 경우 구제역 백신 접종시 육아종은 물론 주사기 오염에 따른 화농 발생 등 이상육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데다 간혹 주사 바늘이 부러지면서 육가공단계에서 충분히 체크가 이뤄지지 않으면 돼지고기의 안전성까지도 염려되는 부분이 발생하기도 한다.
 
구제역은 백신 접종으로 인해 전국적인 유행을 억제하고 집단 살처분 최소화나 항체 양성률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이상육 발생에 따른 공제금액은 농가에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최성현 대한한돈협회 전무가 지난 8월 강원대 대학원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 현황과 피내접종 기기별 항체형성률 비교 연구박사논문을 통해 드러낸 구제역 백신접종 횟수별 이상육 발생에 따른 공제금액을 살펴보면 농가들이 왜 구제역 백신 접종에 문제를 제기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논문에서 미접종(20107~11), 1회 접종(20147~11), 2회 접종(20153~7)으로 구분해 백신접종 횟수별 이상육 발생에 따른 출하 마리당 평균 공제금액은 미접종군에서 1302, 1회 접종군에서 8286, 2회 접종군에서 17378원으로 미접종군과 비교시 각각 약 6.4, 13.3배 증가했다. 접종횟수가 증가할수록 출하 마리당 평균 공제금액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문제 해결과 관련해 최 전무는 논문에서 구제역 백신 근육접종군과 피내접종군 간 항체형성률의 차이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피내접종을 통한 이상육 문제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전무는 전국 17개 양돈농가를 선정해 구제역 백신을 근육접종과 피내접종 그룹으로 나눠 두 그룹간 항체형성률 차이를 구제역 구조단백질(SP) 항체의 역가수준을 의미하는 반응억제율(PI)측정치를 통해 살펴봤다면서 배터리로 스프링을 후진시켜 사용하는 제트식 무침 주사기, 이산화탄소 압력가스로 구동되는 다회용 제트 인젝터 등을 사용한 피내접종 그룹과 일반 주사기를 사용한 근육접종 그룹 간 항체형성 양성률은 통계적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무침주사기 개발·보급으로 피내 접종 부각
 
그렇다면 피내 접종이 최근 부각되는 이유는 뭘까? 최근 들어 PRRS, 마이코플라즈마 등 잇따른 피내접종용 예방 백신의 출시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현장에선 다양한 무침 주사기 개발과 보급을 그 이유로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근육접종의 경우 외피, 피부, 지방조직을 지나 근육에 주사하기 때문에 면역유도 항체형성을 위해선 통상 2cc의 일정량이 필요한 반면 무침주사기를 활용한 피내접종은 0.5cc의 소량으로도 면역유도 항체형성이 가능하고 일정한 침투 깊이와 주사침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바늘이 부러지는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다양한 장점이 존재한다는 게 피내접종용 무침주사기를 선택하는 쪽이 내세우는 이유들이다.
 
무침주사기는 주사침 교체가 필요 없는 데다 정량을 자동으로 연속 주사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작업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크다는 점도 현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면서 분사식주사기로도 불리는 무침주사기는 동물용이 모두 10가지 정도가 있다. 약물 주입 추진체에 따라 내장된 특수 스프링 또는 탈착식 스프링 방식이나 이산화탄소 압축가스 방식, 전동실린더 방식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접종용량에 있어서도 0.5~2.5cc의 사용자 자유 조정이 되거나 0.5cc, 1cc 등 맞춤제작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일부 제품 경우는 근육용 무침주사기 형태로 생후 10주 전 자돈을 겨냥한 전용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무침 분사식주사기가 일반 유침 주사기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지만 수입 무침주사기의 경우 특정 제조사의 해당 수입 백신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까다로운 공급조건과 높은 가격 등이 농가의 무침 분사식주사기 사용 확대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돈협회와 함께 아톰건을 개발한 박선경 리본에이전시 대표는 국산 1호 무침주사기로 3년간 임상과 현장테스트를 기기 개발과 동시에 진행했었다면서 앞으로 백신접종에 있어서 무침주사기를 통한 피내접종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구제역 백신 정책 개선 필요해
 
그러나 이상육 피해가 심각한 구제역 백신의 경우 피내접종이 이론과 달리 실제 적용이 쉽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PRRS나 마이코플라즈마와 달리 불활화 백신인 구제역 백신의 경우 근육접종이 아닌 피내접종이 이론과 달리 실제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선 피내접종을 통한 패널티를 피하겠다는 발상에만 매몰될 경우 정부 정책의 허점만을 드러낸 채 농가와 업계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
 
수의업계 한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1회 접종 농장에서 6~15주령 사이 항체양성률이 60%에서 0%인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최근 감염항체(NSP) 검출의 의미는 무엇인지, 출하돈 항체양성률 경쟁만이 최선인지, 구제역 백신과 항원 모니터링 정책의 허점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구제역 백신 정책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한돈협회와 함께 피내 접종이 가능한 무침주사기를 개발한 리본에이전시는 최근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제품 출시 행사 모습. 박선경 리본에이전시 대표는 무침주사기 '아톰건'으로 최근 열린 ‘2021 대한민국 세계여성 발명대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톰건 시연 모습.
 
[출처: 농수축산신문 2021. 10. 14.]
 

목록
다음게시물 가축분뇨처리시설 버려지는 폐열, '온수·온풍'으로 재탄생
이전게시물 젊은 양돈인 육성은 시대과제
전화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