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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부족에 축산업계 비상
작성일 2021-11-1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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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부족에 축산업계 비상
 
사료운반차량, 요소수 재고분 3일치 불과…축단협, 사태 해결 촉구
 
사료 공급·우유·계란 등
신선식품 제품 공급 차질 불가피
 
원료 수입국 다변화 위한
정부 차원 대책 절실
 
원재료 가격 불안에
고품질 액비 관심 높아져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축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료 공급은 물론 우유, 계란 등 신선식품 제품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사료운반차량은 요소수 재고분 3일치 불과해
 
사료업계는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원료수급과 사료운반 운송차량의 운송 차질로 큰 어려움에 이미 봉착했다.
 
사료는 축산물 생산비의 약 50%에 해당하는 필수 축산자재이며 배합사료의 경우 연간 2000만 톤이 전국 축산농가에 공급된다. 축산농가 사료보관시설에 1~3일 간격으로 사료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사료운반차량이 하루만 가지 않아도 가축이 굶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사료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사료원료 운반 차량과 배합사료 운반 차량 중 요소수 사용차량은 미사용 차량의 3배에 달한다. 업체별 요소수 재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 사료원료 운반차량은 6일 정도, 배합사료 운반차량은 3일 정도의 재고분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료업계는 비요소수 차량의 운행수 증가에 따른 출고 시간을 확대하고 요소수 부족 기간 차량이 밀리지 않는 시간인 야간과 주말 등에 출고 시간 확대를 요청했다.
 
문제는 요소수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과 함께 중국발 공급부족 문제가 비단 요소수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연간 3000톤 가량 사용하는 사료첨가제인 요소는 현재 남해화학이 중국에서 비료용 요소를 수입해 일부를 사료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중조(탄산수소나트륨), 인산칼슘 등 광물성 사료첨가제도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지면서 가격이 최근 2~3배 가량 급등했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소수 부족사태로 대란 사태가 빚어지면서 수입 원료에 대한 전반적인 공급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원료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축단협 지난 10일 성명서 내 근본대책 촉구
 
이와 관련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사료·가축 운송차량, 목장원유 집유차량·탱크로리(집유장에서 유가공장 원유이송용)의 요소수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어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사태의 근본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국내 한 유업체의 경우 집유차량·탱크로리의 요소수 재고량이 10일 정도 지나면 바닥이 난다고 밝혀 우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축단협은 “우유는 상품 저장성이 낮고 변질 우려가 높아 단시간 내 생산, 가공,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며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 돼지, 닭은 굶을 판이며 우유 공급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원재료 가격 불안, 향후 고품질 액비 각광받나
 
다만 동계작물 재배 등과 관련해선 정부가 지난 12일 남부지방에 필요한 요소비료를 특별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서 우려하던 비료 수급 불안 사태는 당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높은 생산비로 고민이 많은 농가는 화학비료를 대체하기 위해 고품질 액비를 선택하는 것이 생산비를 절감하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준 군위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장은 “올해는 전국적으로 비가 너무 잦아 토양의 상태가 평년보다 질은 날이 많았기 때문에 기존에 판매되는 수준 정도로 액비가 살포됐다”며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올라 높은 생산비로 걱정이 많은 농가들이 생산비를 절감할 방법을 찾다 보면 화학비료 대신 액비를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기홍 (사)자연순환농업협회장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고품질 액비에 대한 농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액비가 화확비료를 일정 부분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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