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산업발전협의회,“한돈 관련 전후방산업 협력 모델 구축 첫걸음”
한돈산업발전협의회 구성
한돈 생산 농가와 양돈농협, 사료, 유통, 학계, 소비자 등 분야별 대표 및 전문가가 함께하는 한돈산업발전협의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돈육산업 전후방산업을 망라하는 한돈산업발전협의회가 구성됐다. 이 협의회를 통해 범한돈업계가 함께 돈육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선 ‘대한민국 건강 먹거리 한돈, 위기를 넘어 돈육시대의 미래를 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대한한돈협회 주도로 결성된 한돈산업발전협의회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대한영양사협회,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양돈조합장협의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이마트, 한국사료협회, 대한수의사회, 한국동물약품협회, 한국축산학회, 한국양돈연구회, 한국종돈생산자협회, 한국돼지유전자협회, (주)선진이 이름을 올렸다. 생산농가는 물론 양돈농협, 사료, 유통, 학계, 소비자 등 분야별 대표 및 전문가가 협의회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한돈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등 범한돈업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한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농가만의 노력으론 부족하다. 범 한돈업계가 세계와 경쟁하는 돈육산업으로의 경쟁력 확보와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며 “오늘 협의회 출범이 한돈 관련 전후방산업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은 축전을 통해 “양돈산업은 연간 생산액 7조1000억원을 넘어선 먹거리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환경·가축 질병·국제곡물값 인상 등 여러 현안에도 직면해 있다. 이번 협의회가 한돈산업과 축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출범식 직후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한 핵심과제와 한돈 프리미엄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첫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각 분야 대표와 전문가들은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여러 의견을 냈다.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출범식 직후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한 핵심과제와 한돈 프리미엄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첫 간담회 자리도 마련됐다. 간담회에선 협의회에 함께하는 분야별 대표와 전문가들이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협의회 참석자들의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들어봤다.
▲강건 한국양돈연구회장=4월 27일 양돈포럼을 열고 한돈산업 인력문제를 다루려 한다. 현재 한돈산업이 외국인 의존도가 높다는 게 약점인데, 올해 이와 같은 인력문제와 함께 한돈 홍보 등을 중점에 두고 한돈산업발전협의회에서 의견을 나누겠다.
▲문두환 대한수의사회 부회장=한돈산업이 7조산업이 될 것이란 건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보여줬다. 앞으로는 프리미엄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미국에선 방목보다는 우리 안에서 정확하게 사육 목적에 맞게 생산되는 돼지고기를 더 프리미엄으로 인정하고 안전한 축산물로 보고 있다. 우리도 이런 프리미엄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준길 한국돼지유전자협회장=현재 돼지 인공수정 업계는 아사 직전이다. 28년 전 처음 유전자협회가 결성될 때보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그동안엔 늘어나는 보급률로 만회했는데 이제 더 이상 버틸 힘도 없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품질의 50%를 담당하는 인공수정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조정래 한국사료협회 전무=최근 사료 가격이 오르고 있고, 앞으로 수급 전망을 볼 때 사료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분간은 산업 전체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료업계도 어렵지만 한돈산업 발전 위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민동수 한국종돈생산자협회장=프리미엄 한돈을 만들기 위해 종돈 개량체계를 단일화해야 한다. 또 여러 제도나 시스템이 육량 위주로 구성 돼 있는데 이걸 품질 위주로 재구성해야 한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ASF 관련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 국내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동물약품업계와 한돈 관련 모든 산업이 힘을 합치면 희망적인 결과가 이른 시일 내 나올 것이다. 또한 한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국제 경쟁력 부분에 관심을 둬야 한다. 지금도 돈육 시장이 개방돼 있지만 앞으로 CPTPP, RCEP 등을 통해 지금보다 더 강하게 시장이 열릴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한돈산업이 양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했지만 이제는 질적인 변화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 육량 위주의 가격 구조를 바꿔 품질 위주의 가격으로 가야 한다. 고기 등급도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등급제로 변화해 소비자가 선택하게 해야 한다.
▲김혜진 대한영양사협회장=그동안 한돈협회와 지속가능한 한돈 공급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해왔다. 학생들에게 한돈에 대해 좀 더 가까워도록 그리기 대회 등도 진행했고, 식품영양학과 학생 대상 교육, 비선호 부위 메뉴개발 및 고기 제공 등의 노력도 했다. 앞으로도 협업 속에 이런 한돈과 관련한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경태 농협축산경제 축산지원부장=앞으로 농장을 설계하고 생산성 향상 계획을 세울 때 기본이 MSY(어미돼지 당 연간 출하두수) 25두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 또 시스템적으로 차단 방역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정부에서도 시스템 방역 못지않게 관련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한돈산업이 앞으로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산업으로 가기 위해선 구제역에서 자유화돼야 한다. 협의회에서 정부에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유지할 로드맵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해야 한다.
▲권혁만 선진한마을 대표=생산성 향상, 차단방역, 분뇨처리 등의 한돈산업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돈사 시설을 현대화해 폐쇄형 돈사로 가야 한다. 하지만 현대화 사업은 결국 농가 스스로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한돈산업이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조금 더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선 소비자 조사를 선행해야 한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말 심도 있게 파악하고, 이를 위한 목표를 설정, 해당 종사자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한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수입육 공세, 대체육 시장 확대 등에 맞서 한돈산업이 지속 가능해지려면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석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우리 한돈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2022.4.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