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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돼지고기 수입 ‘역대 최대’

작성일 2024-07-2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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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27만2237톤 달해
냉장 삼겹살 물량 급증에
한돈업계 우려 목소리 고조


구제역으로 전체 사육두수의 33%가 살처분되고 할당관세까지 더해진 2011년과 돈육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와 국제 돈가 하락으로 수입량이 가파르게 치솟았던 2018년보다 많은 역대 최대 물량의 수입 돼지고기가 상반기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지난해 말 중단됐던 수출 항로 재개, 질병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 지난 2년간의 할당관세 여파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돈업계에선 무엇보다 국내산 돼지고기 주 소비 루트인 냉장 삼겹살 수입량이 급증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범람한 수입 돼지고기 대응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1~6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7만2237톤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 국내에 들어왔다. 2020년대 들어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0년 17만7805톤, 2021년 16만2688톤에서 할당관세가 적용된 2022년 23만6560톤, 2023년 22만6273톤을 보였다. 역대 수입 동향을 봐도 올해 돼지고기 수입 추세는 이례적이다. 2010년 11월~2011년 4월 구제역 확산 속 전체 사육돼지의 33%가 살처분되고 할당관세까지 진행돼 상반기 기준 2010년 10만589톤에서 2배 넘게 급증한 2011년(22만2262톤)과 미국·EU 등의 돈가 하락과 가공품 수요 증가로 연간 수입량이 최대치를 기록한 2018년(26만5975톤), 할당관세가 진행된 2022~2023년보다도 많은 물량이 수입됐다. 

한돈업계의 더 큰 우려는 냉장 수입량 증가에 있다. 기존 냉동 위주의 돼지고기 수입 패턴에서 2022~2023년 할당관세가 진행되며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냉장 삼겹살·목심 수입량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8년 상반기 냉장 삼겹살·목심 수입량은 1만1526톤이었던 반면 올해 상반기엔 1만6272톤으로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2년간 할당관세 영향으로 수입량이 늘어난 캐나다산 삼겹살이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2018년 상반기 2807톤에 불과했던 캐나다산 삼겹살은 올 상반기엔 7342톤으로 162%나 급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월에 진행한 농업전망에서 2024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주요 수입국인 미국·EU산 수입량이 전년과 비슷하겠지만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량이 증가했던 캐나다·브라질·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전망치를 비웃듯 돼지고기 수입량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전망과 다른 수입 물동량을 보이는 건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인 수에즈 운하가 중단된 뒤 올해 재개된 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소모성질병(PED·PRRS)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 지난 2년간 계속된 할당관세 이후 유통업계의 수입산 시장 유지 등의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돈업계에선 상반기 소비와 국내 돈가가 모두 좋지 않아 수입 물량 역시 많은 양이 재고로 남겨진 채 하반기 이후 시장에 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에선 정부에 할당관세 정책 지양 등을 요구하며 돈육 수입 억제 방안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선 급증한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입 돈육 시장 확대 관련 대응 방안’이 발표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대한한돈협회가 지난 16일 관리위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하반기 본격적인 수입 돈육 시장 확대 관련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한돈 수급 전망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돈육 수입업체와 바이어, 언론 등을 불러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는 2024년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 전망 정보를 제공, 수입업체와 바이어 등이 하반기 돈육 수입 감소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2차 육가공업체엔 양돈조합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엔 수입산의 무분별한 급증을 방지하기 위해 할당관세 지양과 수출검역협정국 조기 확대, 돼지고기 원산지 단속 강화 등을 요구했다. 또 한돈 구매력 강화 홍보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수입 냉장돈육과의 차별화 지표 마련을 검토한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 겸 한돈협회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다 수입육으로 시장이 잠식돼 있어 한돈시장이 상당히 어렵다. 최근 계절적 수요로 돈가가 조금 오르니 일부에선 금겹살, 금돼지 등의 표현을 쓰는데 이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알려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며 “특히 하반기엔 수입육과의 전면전을 각오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정부엔 할당관세 지양을 요구하는 등 대응 방안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4.07.19]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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