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6일 '농업전망 2025' 개최
# 돼지가격 5,100~5,300원/kg 전망… 전년과 비슷
# 수입 줄고, 도축두수·돼지고기 생산량 전년 수준
# 중장기는 생산성·수입량 늘고, 돈가 완만한 상승 전망
올해 돼지 사육두수, 도축두수, 돼지가격 등 전반적인 지표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입량은 환율 상승 여파로 인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은 지난 1월 16일 잠실 롯데월드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농업·농촌, 변화를 준비한다’라는 주제로 ‘농업전망 2025’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강지석 축산관측팀장은 제3부 1세션에서 '축산 수급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올해 축산 전 축종 중 양돈분야 수급 전망을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돼지 사육두수는 1,107만 마리로 모돈 사육두수는 감소했으나 생산성 증가로 인한 자돈 사육두수 증가로 2023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도축두수 또한, 생산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1,901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로써 돼지고기 생산량은 113만톤으로 2023년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5만2천톤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12.2% 증가했다. 강 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업계에서 소모성 질병에 대한 우려가 많아 공급량 부족이 예상되면서 수입량이 증가했다"며 "부위별로 삼겹살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앞다릿살이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돼지 도매가격은 상반기 도축두수 증가로 인해 4,863원/kg으로 전년 대비 3.8% 하락했고, 하반기에는 여름철 폭염 피해와 생산성 저하로 인해 5,662원/kg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강 팀장은 이어, 올해 전반적인 돼지 수급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돼지 사육두수는 1,105만두 내외, 도축두수는 1,900만두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측했으며, 생산량 또한 113만톤, 돼지 도매가격도 5,100~5,300원/kg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입량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5.4%가량 감소한 43만톤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자급률은 수입량 감소에 따라 전년 72.0% 대비 1% 상승한 73.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중장기 전망에서는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도축두수도 증가하고, 돼지고기 수입량도 도매원가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돼지 도매가격은 장기적인 경제 발전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인해 육류 소비 증가로 이어져 △2025년 5,100~5,300원/kg, △2029년 5,200~5,400원/kg, △2034년 5,300~5,500원/kg 대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서 진행된 지정 패널토론에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용건 축산경제연구실장이 좌장을 맡고, 국립경상대학교 전상곤 교수, 국립축산과학원 김종복 연구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한덕래 국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강지석 축산관측팀장, 축산물품질평가원 선창완 스마트축산지원단장, SSG닷컴 이호종 축수산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이어갔다.
김종복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은 스마트팜 축산 도입 과제와 전망에 대해 △ICT 장비간 수집 데이터 표준화 △ICT 장비 품질·내구성 개선 및 품질 평가 기준 구축 △가축 생체 정보 통합 기술 범용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축산도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다. ICT 장비 간 연계성이 떨어지고 호환성이 부족해 통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ICT 장비 간의 데이터 통합연계 수집을 위한 인터페이스 표준화가 필요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대해서도 수집 기준에 대한 표준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올해 한우와 한돈시장에서는 고가 제품인 구이류를 어떻게 판매해야 할 것인지가 큰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국장은 "지난해 한돈 가격을 지탱하던 삼겹살, 목살 판매가 부진하면서 시장 덤핑이 난무했지만 기록적인 가격을 유지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였다"며 "이러한 원인으로 도매시장의 가격 대표성이 문제로 지목된다. 올해 소비 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나 업계에서 빠른 시일 내 도매시장 가격을 대체할 새로운 가격 정산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8회를 맞이한 ‘농업전망 2025’ 대회는 농업인과 농업관련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변화 동향을 분석, 전망하고 관계자 간 다양한 의견 교류와 네트워킹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두봉 원장은 인사말에서 "농업과 농촌은 기후변화,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정,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측하기 어려운 격변이 예상되는 도전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농경연은 증거에 기반하고 현장을 중시하는 정책 연구를 통해 국민과 농민이 체감할 수 있고, 실천 가능한 올바른 농정 대안을 적시에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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