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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깨진 유리창’을 제거하자!!

작성일 2025-01-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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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새로운 희망을 품은 해가 떠올랐다. 지혜와 부귀, 행운을 상징하는 푸른 뱀띠의 해에 한돈업계의 종사자 모두에게 복이 넘치길 기원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 지난해보다는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점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작심삼일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잘 실천하느냐가 문제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가거나 시간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의 태도와 역량에 의해 결과가 아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일을 대할 때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강조한다. ‘태도’는 영어로 ‘Attitude’라고 하고 심리학에서는 ‘무언가를 행할 준비가 된 상태’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일을 대하는데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가 더 중요하다.

과거에 새벽 일찍 정기적으로 조기 축구를 하던 적이 있었다. 출결 여부나 게임의 승패에 따라 벌금을 적용했지만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나오는 사람, 늦게 나오는 사람, 아예 나오지 않는 사람, 경기 전에 트랙을 뛰며 미리 워밍업을 하는 사람, 앉아서 담배를 피우거나 잡담하는 사람 등 축구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보이는 태도(Attitude, 준비 상태)는 모두가 다 달랐다.


마찬가지로 양돈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매일매일의 업무나 돼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는 않더라도 쉽고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자는 차원이다.

실제 성적이 좋지 않은 많은 농장들을 보면 몰라서 못하는 것도 많지만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거나 대충 건성으로 대하는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문제가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을 알려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어도 직원들이 자존심과 고집을 앞세워 수용하지 않고 안 되는 수많은 이유를 가지고 방어하기에 급급하면 백약이 무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좋지 않은 ‘태도’는 농장을 망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올해 목표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즉 돼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Ⅱ. 본문
우리는 흔히 사람을 평가할 때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완벽한 인간은 없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늘 한결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아주 기본적인 일을 대할 때 드러나는 작은 행동이나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이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직원의 사소해 보이는 단점이 부족한 능력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타나는 문제라면 위험성이 커진다는 걸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기에 사소한 일로 보이기 쉽지만 누군가 그것을 버린 장소는 금방 쓰레기 더미로 변하는 걸 알 수 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낙서, 유리창 파손 등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범죄 심리 이론으로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자 사람들이 배터리나 타이어 같은 부품을 훔쳐가고 이후엔 자동차를 마구 부수기까지 하더라는 내용이다.

1994년 미국의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는 도시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했는데 먼저 지하철 내부 벽에 칠해진 낙서를 모두 지우고 신호 위반, 쓰레기 투기 등 경범죄도 적극적으로 단속한 결과, 뉴욕시 범죄율은 물론 강력 범죄도 크게 감소했다.

양돈장에서도 사소해 보이는 것을 방치하면서 문제가 계속해서 커지고 고착되어 버리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아주 잘 들어맞는 경우이다.
양돈장의 업무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돼지라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거나 성격이 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은 농장 업무를 잘 해내기 어렵고 성격과 맞지 않는 부서의 일을 맡게 되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사고를 치게 된다. 따라서 농장주는 직원이 가진 경험이나 스킬보다는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나 습관으로부터 돼지를 대하는 태도가 어떠한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에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관리자가 돼지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농장에서 어떤 문제들이 생기고 생산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돼지를 다룰 때 정성이 부족한 행동
농장 업무에서 분만사 관리자는 어린 돼지를 다룰 때 정성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분만 전후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하고 연약한 자돈을 반복적으로 잡고 처치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섬세함이나 인내심이 없으면 성적을 내기 어렵다.


분만사 관리자의 성격은 자돈의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분만 시 자궁에 상습적으로 손을 마구 집어넣거나 견치나 거세를 할 때 거친 작업으로 환부 오염이 심해지는 일도 많다. 


주사 처치가 많은 분만사 업무 특성상 자돈을 잡았다가 멀리 던져버리는 등 거칠고 급한 관리 행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한 관리자가 일하는 농장의 분만사 성적은 결코 좋게 나올 수가 없다.


돼지 이동 간 때리거나 발로 차는 행동
농장에는 돼지를 이동해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말을 잘 듣지 않는 많은 돼지들을 돈방에서 빼내고 몰아야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돼지의 습성을 잘 모르고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은 돼지를 몰 때 거칠게 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번은 육가공업체로부터 특정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 도축 시 삼겹 미추리 부위의 피멍육이 반복해서 나타나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문의가 있었다. 돼지를 몰 때 둔기로 세게 때리거나 발로 차서 생기는 문제로 볼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과거에 30kg 자돈을 육성사로 옮기고 나면 멀쩡했던 돼지가 다음 날 죽어있는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농장이 있었다. 부검 결과, 장 출혈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이는 직원이 돼지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말 못하는 돼지에게 스트레스와 화를 푸는 것을 즐기는 직원은 돼지를 키우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으므로 농장보다는 집으로 가는 것이 맞다.


돼지는 후퇴성을 가진 동물인 데다 낯선 장소로 이동할 때는 경계를 하고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끄러운 바닥, 장애물, 그림자, 반사광, 굴곡 등 돼지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거부감을 주는 환경을 제거해 주고 이동 관리 요령을 교육하여 때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관리자를 무서워하고 피하는 돼지들
관리자가 돼지를 평소 잘 관리하고 있는지는 돈방을 들어가 보게 하면 금방 알 수 있다. 돼지의 지능지수(IQ)는 65 수준으로, 60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 개의 지능지수보다도 높다. 먹이를 주는 주인을 알아보고 익숙해지면 친밀감이 높아 잘 따르는 습성이 있는 동물이다. 그러나 작업자가 평소 사료도 굶기고 걷어차거나 때리는 행동을 자주 보이면 돼지들은 해당 작업자가 나타날 때 경계하고 놀라서 한쪽 구석으로 도망가기 바빠진다.


관리자의 폭력에 겁을 내는 돼지들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 대해서도 더욱 심한 경계심을 보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된 돼지인지 그렇지 못한 돼지인지는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돼지들의 행동 하나만 보더라도 간단하게 농장 직원들의 관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Ⅲ. 맺으며
돼지는 관리자의 행동에 따라 친밀감을 느끼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동물이다. 관리자가 돼지를 대하는 태도는 농장 관리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고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일부 관리자의 부정적 태도에서 비롯된 사소한 행동에서도 다른 직원들의 행동과 농장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따라서 농장의 직원들이 모두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돼지를 대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농장 경영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는 걸 명심하자.

새해에는 말 못하는 돼지의 입장을 좀 더 헤아려 보고 사소해 보이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관리자의 태도는 무엇인지 고민해 볼 것을 제안한다. 모든 한돈인들의 건강하고 복된 한 해를 기원한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농장의 ‘깨진 유리창’을 제거하자!! < 이일석의 팜인사이드 < 테마연재 < 기사본문 - 한돈뉴스 (pignp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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