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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확산 경로 다변화…영·호남도 ‘걱정’

작성일 2025-02-0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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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서 연이어 3번째 확진 나와 
방역 잘해도 차·사람 전파 가능 
이동 많은 ‘도농복합’ 위험 급증 
“남하 빨라 평야도 안전지대 아냐”



지난해말과 올해초 경기 양주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연속 세차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ASF 바이러스가 영남에 이어 호남으로도 남하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사람·차량 이동이 빈번한 도농복합지역을 중심으로 방역관리에 더욱 고삐를 쥐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왜 양주에서만?=설 연휴인 1월28일 양주의 한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양주로선 지난해 12월16일, 올해 1월20일에 이어 세번째 확진 판정이다. 양주는 경기 연천·파주 등과 달리 산세가 깊지 않은 데다, 도로·공장이 많아 야생멧돼지의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 내 연속 세차례 발생에 의문이 커지는 이유다.
방역당국도 당혹해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 관계자는 “양주지역은 접경지대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데다, 2023년 전까지 ASF가 발생한 사례가 없어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해당 지역은 야생동물보다는 차량이나 사람간 접촉에 따른 농장간 수평전파가 아닌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농복합지역 ‘요주의’=전문가들은 양주지역이 도농복합도시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도농복합지역 자체가 사람·차량의 이동이 잦은 데다 지역 내 돈사 입지가 갈수록 집중화하면서 ASF 발생 요인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종영 한국돼지수의사회장은 “양주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양돈농가의 집중화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타 지역과 견줘 농가간 거리가 가까워 한곳에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쉽게 전파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양주 양돈농가 3곳은 평소 방역관리를 잘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발병에 대한 특정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ASF 위험이 상시화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게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호남도 ASF 안전지대 아니다=이런 가운데 ASF가 호남 등지로 남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농식품부가 최근 내놓은 ‘2024년 야생멧돼지 ASF 검출현황 및 원인 분석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야생멧돼지 포획 마릿수는 9만4534마리로 집계됐다. 2019년 국내 첫 발생 이래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2만908건으로 최다였고, 경남(1만4648건)이 뒤를 이었다. 앞서 경북에선 지난해 1월15일 영덕군 축산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최초로 검출됐다. 이후 영천시 화남면, 안동시 남선면, 예천군 효자면 등에서 발생했다.
최 회장은 “과거 ‘돈열(돼지콜레라)’ 바이러스도 중부지역에서 시작해 점차 남쪽으로 퍼져 나갔는데 ASF도 이와 비슷한 방향성을 띨 수 있다”며 “택배 등 물류 인프라가 발달함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 속도도 빨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생멧돼지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야 지대인 전북·전남·경남도 결코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관계자는 “접경지대에서만 머물던 ASF의 확산 양상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에 맞는 질병관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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