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례로 본 현장의 병리학적 진단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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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2-10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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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수의연구사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배경 및 목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과의 전신 출혈성 병변을 특징으로 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8년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로 전파되었으며, 국내의 경우 2019년 9월에 파주에서 처음으로 ASF가 확진되었다. 국내에서는 현재(2024년 11월 기준)까지 4개 시·도, 18개 시·군의 48개 농장에서 ASF가 확인되었으며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ASF는 2023년까지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원도 등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나 2024년 1월 경상북도 영덕을 시작으로 경북에서 5건이 발생하였다. ASFV가 확인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부산에서도 확인되어 기존에 발생한 지역 이외에서도 ASF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급성형의 ASF는 폐사율이 높고 백신 혹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신속한 진단을 통한 초동대응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장방역관이 농장에서 ASF 의심축을 부검할 때 정확한 부검소견 판독을 통해 가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024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 병리진단 가이드북’을 만들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가이드북 내용을 토대로 ASF와 ASF 감별진단 질병의 야외 발생 사례와 인공감염 병변을 통해 ASF의 현장 병리학적 진단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ASF와 감별진단 질병의 자연감염 사례 국내 발생하고 있는 급성형의 ASF는 광범위한 출혈과 림프조직 괴사를 통한 림프절의 충출혈 및 종대, 비장의 출혈성 경색 및 종대, 다양한 장기의 출혈반점이 주 육안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양돈장에서 발생한 ASF 사례의 육안 병변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대부분의 사례에서 확인되는 병변은 위간 및 신장림프절의 충출혈과 종대였고 비장의 출혈성 경색 및 종대도 자주 확인되었다(사진 1-A, 1-B, 1-C). 하지만 신장의 출혈반점을 포함한 실질장기의 출혈반점은 자주 확인되는 병변은 아니었다. 기존 문헌에서는 ASF와의 감별진단 질병으로 돼지열병, 패혈증형 살모넬라증, 돼지 단독, 고병원성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을 주목했다. 그러나 이번에 작성된 가이드북에서는 국내 양돈장에서 문제되는 패혈증형 살모넬라증과 NADC34-like PRRS 위주로 서술하였다.1), 2) 패혈증형 살모넬라증은 돼지에서 주로 결장염을 유발하나 혈액을 통한 전신감염으로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병리학적 소견은 혈관염과 살모넬라균 내독소에 의한 조직 손상으로 유발되며 피부 청색증, 여러 장기의 출혈반점, 간질성폐렴, 비장종대, 장간막림프절을 포함한 림프절의 충출혈과 종대이다.3) Salmonella Choleraesuis가 패혈증형 살모넬라증의 주요 혈청형이나 S. Typhimurium과 S. Dublin도 패혈증형 살모넬라증을 유발할 수 있다.2), 3) 국내 양돈장에서 가장 많이 확인되는 혈청형은 Typhimurium이나 경남 양돈농가에서 Choleraesuis로 인한 패혈증형 병변이 첫 사례 보고되어 돼지 패혈증형 살모넬라증에 대한 병원성 조사 연구사업(돼지에서 S. Choleraesuis, S. Typhimurium과 병원성 조사, 2022~2023년)을 수행하기도 하였다.4) NADC34-like PRRS는 기존 PRRSV의 변이로 인해 유산율과 자돈 폐사율이 높은 병원성이 강한 PRRSV이다. 북미형 PRRSV nonstructural protein 2 (NSP2) 유전자 중 328에서 427 부위의 100개 아미노산이 소실된 PRRSV로 국내에서는 2022년 7월에 충청남도 홍성에서 첫 발생된 후 확산되고 있다. 주요 병변은 간질성폐렴과 출혈로 인한 폐의 경화이며, 악하림프절 및 편도와 같은 림프조직의 발적과 림프구 소실이 나타날 수 있다.5) 돼지 인공감염을 통한 ASF 및 감별진단 질병의 육안병변 비교 ASF를 포함한 감별진단 질병의 국내 야외 분리주(△ASFV : 홍천주·포천주, △S. Choleraesuis : 양산주, △PRRSV와 S. Choleraesuis 복합감염 : 국내 분리 PRRSV2 및 S. Choleraesuis 양산주, △NADC34-like PRRSV : 보령주)를 이용하여 PRRSV 항원 음성 8주령 돼지에서 병원성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S. Choleraesuis를 경구로 접종하고 나머지 바이러스의 경우 근육접종을 통해 감염시켰다. 부검을 통하여 육안 병변을 관찰하였으며 피부(안면, 몸통), 비장, 위간림프절, 신장림프절, 간, 신장, 폐, 심장에 대하여 접종군별로 비교하였다. 피부 청색증, 비장의 출혈성 경색과 종대, 간의 출혈반점, 폐의 발적과 퇴축부전은 ASF 접종군뿐만 아니라 다른 접종군에서도 관찰되었으나, 위간 및 신장 림프절의 출혈성 종대, 신장 및 심장 표면의 출혈반점은 인공감염 실험 시 ASF 접종군에서만 관찰되었다. 자연감염과 인공감염 육안 병변 고찰 및 ASF 병리학적 현장 진단 지표 인공감염 실험 시 ASF 접종군에서만 확인된 신장 및 심장 표면의 출혈반점은 자연감염 사례에서는 자주 확인되지 않는 병변이었고, 비장의 출혈성 경색과 종대는 자연감염에서 대부분 확인되었다. 그러나 S. Choleraesuis 인공감염에서 유사한 병변이 확인되었으므로 최종적으로 위간 및 신장림프절의 출혈성 종대를 병리학적 현장 진단 지표로 선택하였다. 맺음말 ‘2024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 병리진단 가이드북’은 현장에서 부검을 통해 ASF 감염축에 대한 병리학적인 가진단을 제공할 수 있어 신속한 초동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의 경우 현재까지 급성형의 병원성이 높은 ASF가 발생하고 있으나 중국 혹은 베트남의 경우 병원성이 낮은 만성형의 ASF가 존재하고 있어 국내 발생 ASF에 대한 병원성 조사는 계속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번 가이드북에서 제시한 병리학적 진단 지표(위간 및 신장 림프절)가 만성형 ASF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검사 시료와 ASF 자연감염 사례 병변 사진을 제공해준 전국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들과 진단을 위해 수고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및 해외전염병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끝으로 병리학적 진단지표가 ASF 방역현장의 축산 관계 기관 및 현장 수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4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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