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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현장] 백색돼지 출현…위궤양의 신호

작성일 2025-04-2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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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날씨에 대하여 가늠을 하기가 많이 어려워졌다. 따뜻해지는가 하면 갑작스레 눈이 오고 춥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낮에 포근한 날씨가 찾아온다. 이런 날씨일 때 더욱 무서워지는 것이 일교차이며 일교차가 크다는 건 스스로 온도 관리를 할 수 없는 돼지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날씨에 갑작스레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백색증을 보이면서 나타나는 위궤양이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축장에서 7개월간 위궤양에 대하여 조사하였고 그 결과 5월부터 서서히 위궤양 징조가 나타나 6월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은 불과 6년 전과는 날씨가 많이 바뀌었으며 더욱 일찍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비단 우리나라만 위궤양이 많이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 Canibe 등(2016)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영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의 비육돈에서는 90% 이상, 덴마크 비육돈에서도 70% 이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궤양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말을 하고 있으며(스트레스, 비타민 및 미네랄 부족, 병원균(Helicobacter pylori) 감염, 바이러스 감염, 사료 입자 크기 등), 위궤양의 증상도 만성과 급성 증상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 시기에 나타나는 위궤양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지며 건강한 돈군이 갑작스럽게 창백해 지면서 폐사도 일어나게 된다. 폐사된 것을 부검해보면 위의 식도에서 위로 유입되는 입구 부분에 궤양 발생으로 출혈이 일어나 혈액이 위에 차게 되어 혈괴를 형성한 것을 볼 수 있으며 때문에 창백해 보이는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 부위에서 잘 발생하고 궤양과 미란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미란은 점막층까지 손상된 것을 말하며, 궤양은 점막층과 더불어 위의 점막근육판을 넘어서까지 손상된 것을 말한다. 때문에 미란이 발생된 경우에는 상피세포의 재생에 의하여 쉽게 회복되는 반면, 궤양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재생이 이루어지는 차이점도 있다. 또한 식도와 위과 연결된 부위에는 점막에 의해서 보호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위가 계속 자극을 받으면 미란 또는 궤양을 형성이 쉽게 되기 때문에 위궤양 발병시 이 부분이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된다.

현장을 다니면서 살펴보았을 때 급성으로 나타나는 위궤양은 다양한 원인 중에서 사료를 잘 섭취하지 못하였을 때, 즉 공복으로 발생되는 것이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된다. 사료를 잘 섭취하지 못하는 원인에는 스트레스(온도, 환기)도 있으며 큰 일교차에 의해서 온 호흡기 질병으로 기인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왜 온도 관리를 위한 환기와 호흡기 질병이 위궤양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호흡기 질병에 감염이 되면 체내에서 이에 대응하고자 면역 체계에 의해 히스타민(Histamine)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Han 등(2013)의 연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호흡기 질병 발병시 혈액 내 히스타민 함량이 정상대비 19배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질병 발병시 히스타민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면, 외부 자극에 대해 염증(Inflammation) 반응을 일으켜 신체가 빠르게 방어할 수 있도록 분비하는 물질로 혈관 확장, 백혈구 결합 촉진 등의 기능을 하여 질병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위 벽세포에 작용하여 위산 분비를 촉진해 외부로부터 침입되는 바이러스 및 세균을 위에서 사멸시키는 능력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된다. 호흡기에 감염된 돼지는 사료 섭취량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위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위산이 과다 분비하게 되면 내용물이 없기 때문에 산의 완충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 내에 가장 약한 부위인 식도 부근을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위산의 보호 능력이 떨어지는 식도 부근에서부터 조직이 쉽게 파괴되며 위궤양이 진행되게 된다.

위궤양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사료의 입자도의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돼지의 사육하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지금 일교차가 많이 벌어지는 시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준비를 해야 하며, 이와 더불어 매년 5월 정도부터 위궤양에 고충이 있는 현장에서는 예방 목적에 의하여 조치를 미리 취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양돈현장] 백색돼지 출현…위궤양의 신호 - 양돈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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