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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떠나는 수의사들... 돼지의사 진입도 기근 '경보'

작성일 2025-04-2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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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수의사 늘고 있는데, '돼지수의사'는 줄어

# 고된 노동·낮은 처우 '3D 업종' … "큰 후폭풍 올 것"

# 양돈 가르칠 선생님도 없다… 돼지 배울 기회 없다

# 수의업계 "민간의료 활성화, 책임수의사제 필요해"



"(수의대)졸업 후 90% 이상이 반려동물 분야로 진출하고, 나머지가 공무원, 제약회사, 산업동물로 갑니다. 산업동물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대부분은 축우 분야로 진로를 정합니다. 양돈으로 가는 학생은 1~2명이 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졸업한 한 수의학과 학생-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아무리 좋은 양돈 교육(수의)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도 수의대생들이 돼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지원자가 2~3명에 불과해 결국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양돈 분야에 수의사들이 가려하지 않고, 농장동물 수의사들도 양돈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 최근 현실입니다" -한 수의학과 교수-

이처럼 양돈산업으로 진입하는 신규 수의사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는 반면 양돈산업을 떠나는 돼지수의사들은 늘고 있다. 학교에서 양돈분야를 가르치는 교수마저도 채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돈현장의 수의인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려동물 수의사 늘고 있는데, '돼지수의사'는 줄어
최근 10년간 국내 수의사 면허 취득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양돈을 전공하고 산업동물을 선택하는 졸업생은 급감하는 분위기다. 

서울대, 건국대, 전북대 등 주요 수의과대학 졸업생의 상당수도 반려동물, 제약·유통회사, 공무원 등 도시기반의 직종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양돈현장에서 활동 중인 수의사는 전체의 5%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수의업계 관계자는 "수의대생들이 진로선택 과정에서 산업동물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 선배 수의사로부터 열악한 근무환경 및 수입원 등 이미 온전치 못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된 노동·낮은 처우 '3D 업종' … "큰 후폭풍 올 것"
양돈 수의사의 업무는 3D 업종에 가까운 현실이다. 돼지 질병관리는 물론 사양관리, 환기, 시설, 영양, ICT 장비 등 모든 분야를 섭렵해야 한다. 최근 양돈수의사들의 컨설팅 영역이 질병 관리에서 생산성·경영 향상에 포커스가 맞춰졌기 때문이다.

수의대 졸업생 B 씨는 "같은 수의사지만 소득과 환경 차이가 크다"며 "진료보다는 차라리 제약회사로 가는 게 낫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박혁 산업협력중점교수(수의사)는 "대부분 학생들이 반려동물 분야로 진출하고, 일부 산업동물에 진출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축우로 간다. 축우 분야는 가축질병치료보험이 있어 안정적인 수입보장이 가능해 양돈·양계 분야보다는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한 수의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돼지수의사가 없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향후 5년, 10년, 30년이 지나면 산업에 큰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돈 가르칠 선생님도 없다… 돼지 배울 기회도 없다
서울의 한 수의대학교는 양돈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1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 교수마저도 올해 퇴임을 앞두고 있어 실질적으로 내년부터는 양돈분야를 가르킬 수 있는 교수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처럼 학습에 기회가 없다보니 양돈으로 진로를 택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 수의대 졸업생은 "대부분 입학 때부터 소동물(반려동물) 진출을 생각하고 또 대부분 강의가 소동물 위주로 되어 있어 자연스레 이쪽으로 진로를 선택한다"며 "산업동물 특히, 양돈과목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진로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의업계 "민간의료 활성화, 책임수의사제 도입 필요"
수의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농장동물 진료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책임수의사제, 농장동물 방역에 수의사 활용 등 민간의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양돈 관련 수의사도 "수의사들이 '감시자'로서 역할이 수반되어야 한다. 농장에서 항생제를 적정하게 투여하고 있는지, 방역절차는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등 책임 있는 역할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영 한국돼지수의사회장도 "농장동물 진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 국가에서도 질병을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고, 수의사를 통한 정책보다 직접 관여된 정책이 대부분"이라며 "지금까지는 공무원들이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떠나는 수의공무원들도 늘고, 민간의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농장동물에 대한 책임수의사제를 통해 돼지고기 생산의 안전성과 방역을 수의사들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돼지수의사가 사라지고 있다는 건 곧 돼지에 대한 진료, 질병, 방역 등 연구할 사람이 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서라도 돼지수의사에 대한 역할과 위치에 대한 재정의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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