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간과된 원인과 치명적인 결과, 클로스트리디움 노비균과 모돈 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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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25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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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 폐사율 증가는 전 세계 양돈산업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로, 특히 급사는 경제적 손실과 농장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요 원인으로는 심부전, 위궤양, 감염성 질병 등 다양하지만 이 중 감염성 원인으로 분만 전후 급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가 클로스트리디움 노비균(Clostridium novyi, 이하 노비균)이다. 노비균은 근괴사증과 괴사성 간염 등을 유발하며, 산화적 스트레스가 높아질 때 피해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모돈 폐사율을 줄이려면 노비균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1. 클로스트리디움 노비균이란? 클로스트리디움 속 박테리아는 그람양성의 혐기성 세균으로 돼지를 포함하여 많은 동물과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한다. 클로스트리디움은 외부 환경(대부분 토양 또는 동물의 분변)이나 내인성(주로 감염된 개체의 장관)으로부터 유래될 수 있다. 대부분의 클로스트리디움 감염증의 병원성은 독소 생성에 기반하며, 노비균의 경우 조직독성으로 분류된다. 또한 노비균의 특정 독소 생산 여부에 따라 다양한 아형으로 나뉘는데, C형은 독소를 생성하지 않아 비병원성이지만 A, B, D형은 인간과 동물에서 질병을 유발한다. 노비균의 발생은 임신돈에서 가장 높게 관찰되며, 이는 특정 병리기전이 모돈을 노비균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폐사는 분만 전후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임신돈에서 예기치 않은 폐사가 발생한 경우 수의사는 반드시 노비균 감염을 주요 원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부검을 시행하고 폐사 직후 신속한 검체 채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2. 노비균의 발병 기전 양돈농가와 수의사에게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은 번식돈의 급사이다. 자돈 생산을 위하여 사료, 정액, 공간, 인건비 등 많은 투자를 받은 번식돈군이 임신 중 급사한다면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 이러한 폐사는 후보돈 갱신율을 증가시키며, 신규 후보돈 도입 비용뿐만 아니라 최초 분만 시까지 투입되는 경제적인 비용까지 상승시켜 농장의 전체적인 운영 비용을 크게 증가시킨다. (1) 노비균 발병기전 및 독소 작용 알파 독소를 생성하는 노비균은 저혈압, 백혈구 증가증, 다양한 삼출액 등을 동반한 여러 증상과 함께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세포 독소가 주입되면 간질 공간으로 체액 손실이 특징적으로 발생하며, 액틴 세포골격 기능에 관여하는 GTPase를 글루코실화하여 세포 간 접촉을 방해하고 혈관 내피를 손상시킨다. (2) 역학 및 전파 대부분 노비균 감염은 분만 전후에 발생한다. 이는 분만 시기의 특정 생리적 변화가 주요 촉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노비균에 감염되는 모돈들은 주로 다산돈이지만, 건강한 모돈들도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이 질병은 여름철에 더 자주 발생하며, 주로 포유모돈에서 발병해 연간 손실률이 15~30%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감염된 돼지는 다른 돼지에게 병원체를 전파할 수 있어 농장 전체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 (3) 임상증상 질병은 보통 급성으로 진행되며, 임상증상이 거의 없어 미리 파악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건강해 보이다가 갑자기 폐사한다. 병리학적으로는 사체 팽창, 피부의 보라색 변색, 전신 부종, 피하 및 체강 내 침윤이 특징이며(사진 1), 부검결과 간은 초콜릿 색상을 띄고 기포가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사진 2). (4) 농장 사례 2011년 10월, 독일의 자돈 생산 농장에서 모돈 16두가 폐사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부검 결과, 위 팽창, 간 기종, 피하 부종, 심낭 출혈, 흉막 출혈 및 근육 내 가스 침윤이 발견되었다. 초기 혐기성 배양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PCR 분석을 통해 노비균 A형과 B형의 유전자가 검출되어 노비균이 폐사의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3. 노비균 진단 기법 노비균을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돼지가 이미 폐사한 상태에서 진단을 실시하기 때문에 사후변화를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른 폐사 원인을 충분히 배제할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부검 소견이 있다면 노비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폐사 후 가능한 빨리 부검을 하고 샘플을 채취한다. 육안 및 현미경 소견, 세균 배양 검사 그리고 신속 항원 진단(PCR)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4. 노비균 관리방안 노비균 감염은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돼지에서 갑작스러운 폐사를 유발하며, 질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특히 독소가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병원체를 제거하는 항생제로는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 •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 노비균 감염의 진행은 빠르므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면역을 형성하여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노비균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독소 기반 2세대 백신이 사용된다. 시판되는 알파 톡소이드(독소를 무독화한 성분)를 포함한 모돈 백신은 분만 50~60일 전에 첫 접종을 실시하고, 25~30일 전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후에는 모돈 분만 30일 전에 1회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한다. 특히 여름철 모돈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전체 번식돈군 대상으로 백신을 일괄 접종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노비균에 의한 모돈의 급사는 농장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이러한 감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으로 꼽힌다. 다른 클로스트리디움 질병과 마찬가지로, 톡소이드 성분이 포함된 혼합 백신을 활용하면 강력한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노비균은 주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상황에서 모돈의 급사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농장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기고] 간과된 원인과 치명적인 결과, 클로스트리디움 노비균과 모돈 폐사 < 한돈뉴스 < 한돈뉴스 < 기사본문 - 한돈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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