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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골] 고환율·수요 반등 겹친 축산, 2026년 압박 커진다

작성일 2025-12-2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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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점 경신, 불안 심화
내년 1400원대 중반 예상
곡물 시장, 반등 흐름 감지
누적 원가 부담, 확산 조짐

 

환율 상승은 산업 전반에 상반된 영향을 미친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원가 부담이 커진다. 특히 원자재를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는 산업일수록 환율 변화의 충격은 즉각적이고 구조적으로 나타난다. 사료산업은 이러한 환율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 중 하나다.
2025년 외환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거대한 ‘U자형’ 곡선을 그렸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4월 초까지만 해도 평균 1450원 선을 기록하던 환율은 7월 초 1350원대까지 내려오며 안정세를 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반기 들어 환율은 다시 올랐다.
특히 연말 외환시장의 불안은 뚜렷했다. 12월 들어 환율은 1470원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19일에는 1481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환경, 지정학적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고환율 기조가 2025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변동성이 컸던 2025년 평균치보다도 다소 높은 수준으로, 고환율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환율 환경은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사료업계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사료 원료의 핵심인 옥수수, 대두박, 밀 등 주요 곡물은 달러로 거래한다.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국제 시세가 안정적이더라도 원화 기준 수입 단가는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해상 운임, 보험료, 금융 비용 등 각종 부대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사료업체가 체감하는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곡물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주요 생산국의 작황이 회복되며 공급 여건이 개선됐다. 미 바이오연료 정책 변화, 무역 협상 압박 등 심리적 불안 요인이 상존했지만, 실제 곡물 가격은 공급 우위 환경 속에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2026년을 향한 전망은 다르다.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곡물 시장의 핵심 변수로 ‘견고한 수요 확대’를 꼽는다. 주요 생산국의 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비 증가 속도가 이를 앞지르며 재고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표면적으로는 공급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요 증가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급 구조는 가격 조정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2026년 곡물 가격의 중심선은 2025년보다 한 단계 위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급 확대보다 무역 구조 변화와 소비 증가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환율과 곡물 시장이 동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사료업계가 감내해야 할 압박은 더욱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은 곧바로 사료 원가 상승으로 직결된다”며 “2026년에도 고환율이 예고된 만큼,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사료업계는 즉각적인 가격 인상보다는 원가 절감, 재고 운용 효율화 등 내부 대응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왔다.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늦추고 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고환율과 비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누적 부담은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2026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사료업계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여기에 고환율 기조가 진정되지 않고 국제 곡물 가격마저 반등할 경우, 사료 원가 압박은 단순한 경영 부담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는 사료업체의 수익성 문제에 그치지 않고, 축산농가의 생산비 구조 전반과 축산물 가격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2026년에도 환율과 국제 곡물 가격 흐름은 사료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료업계와 축산농가, 유통과 소비 시장이 모두 현실을 공유하고 부담을 분산할 수 있는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상호 이해와 공감 속에서 이 국면을 차분히 헤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https://www.chukky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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