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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액비 대체…비료값? 큰 걱정 안해요”

작성일 2026-05-1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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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액비 대체…비료값? 큰 걱정 안해요”


작년 시설·노지재배 대폭 적용...여과액비 ‘무상’·기존 관비시설 충분
화학비료 대체 효과만 수천만원..상품성 크게 향상 시장서도 인정
 
가축분뇨 액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중동전쟁발 ‘비료대란’ 우려를 잠재울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정부와 영농 현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양적농장(대표 홍순갑, 56)의 경우 이러한 관심 수준을 넘어 가축분뇨 액비 없는 영농은 이제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올들어 모든 원자재가격이 폭등한데다 ‘숨쉬는 야채 비닐봉투’ 등 일부 제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 정도”라는 홍순갑 대표는 “화학비료 역시 그 심각성이 더한 실정이만 이미 추비용 여과액비로 대체해 온 만큼 적어도 비료만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비용, 농업용 필터 구입비가 전부
홍 대표는 우천면을 비롯한 횡성군 일대에서 시설재배지 6천평. 옥수수와 쌈상추 등 노지재배지 6천평 등 모두 1만2000평에서 관비를 통해 미니오이와 애호박, 브로컬리, 옥수수, 쌈상추 등 다양한 작물을 양액재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설재배지 4천평, 노지재배지 2천600평 등 6천600평에는 작물 생애 전주기를 화학비료 없이 오로지 여과액비만 투입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에만 약 1천500만원의 (화학)비료값을 절감했다”며 “올해는 비료값이 폭등한데다, 여과액비 적용 품목과 재배지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반해 여과액비 대체에 따른 추가 비용은 혹시모를 잔존물을 거르기 위한 농업용 필터 구입비가 전부다. 기존의 화학비료용 관비시설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데다, 액비탱크의 경우 여과액비 작물재배 지원사업에 나선 횡성군 농업기술센터로 부터 제공받았다.
그는 “얼마전부터 여과액비를 공급해 주는 지역 양돈생산자단체에 소정의 비용(8톤 차량 1대당 1만원)을 지불하고 있지만 발전기금인 성격을 감안할 때 사실상 무상”이라고 설명했다.

납품처 최우선 선택받아
하지만 여과액비 사용에 따른 효과는 비단 비료값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이전과 비교해 수확량은 줄지 않으면서도, 납품처에서 여과액비로 키운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선택할 만큼 색도와 당도, 저장성 등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
홍 대표는 “발주가 뜸할 정도로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애써 생산한 농산물 시세 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최근의 시장 현실을 감안할 때 여과액비는 더할나위 없이 고마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큰 고민없이 새로운 작물에 도전하거나, 올해는 평소보다 3개월을 앞당겨 작물을 심고 여과액비를 투입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고.
횡성군의 여과액비 작물재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축순환 컨설턴트 이병오 박사(한바이오 대표)는 “여과액비는 N,P,K 뿐 만 아니라 화학비료에 없는 각종 미량요소까지 풍부한 종합비료”라며 “당연히 여과액비 사용 농산물의 상품성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직접 비교 재배 거쳐 ‘확신’
물론 홍순갑 대표가 처음부터 ‘여과액비 마니아’는 아니었다.
횡성군의 안내로 여과액비를 접하게 된 지난 2022년만 해도 화학비료에 익숙해져 있던 그는 ‘기대반, 의심반’으로 극히 소량만을 시범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시설재배지 각 2동에서 일반 오이를 직접 키우며 화학비료와 사용 효과를 비교한 결과 여과액비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지난해 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 및 노지재배지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액비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시즌 공급일이 며칠 늦어지고. 여과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액비가 공급되기도 했지만 양돈생산자단체와 협의를 통해 곧바로 개선, 뚜렷히 불편함을 느낀적은 없다.
여과기 청소의 불편함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일주일에 한번 물세척으로 해소하고 있다고.

 
홍 대표는 “지난 한해 8톤 차량 기준 53대분의 여과액비를 사용했다”며 “우리 농장의 성공 사례를 직접 확인한 주변 농민들도 올해부터 여과액비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근 미니오이 작목반 참여 농민 7명 모두 올해 횡성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액비탱크를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 관비시설 지원을”
이에따라 아직까지 화학비료에 의존하고 있는 나머지 작물까지 100% 여과액비로 대체하는 게 홍순갑 대표의 지상 목표가 됐다.

그는 “관비시설이 없는 시설과 노지에는 여과액비를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충분한 물량 확보도 관건”이라며 “관비재배 방식의 특성상 수시로 여과액비를 시비해야 하다보니 수동 관비시설의 불편함도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팜 확대의 일환으로 정부 차원의 자동 관비시설 지원을 강력히 희망하는 이유다.
이와관련 이병오 박사는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정을 토대로 적정 여과액비 투입량을 산출, 분시토록 하고 있는 만큼 값비싼 화학비료의 과다시용에 따른 양분과잉이나, 수계유출 위험성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여과액비에 대한 경종농가 수요와 축산부문의 공급능력은 이미 충분하다. 축산과 경종을 연결시켜 줄 지역별 ‘거버넌스’와 함께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진정한 ‘경축순환농업의 완성’ 이 결코 이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신문
https://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7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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